▲ 다르빗슈 유 ⓒ 연합뉴스/AFP
▲ 다르빗슈 유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은 WBC 통산 3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고, 또 준결승전까지 시차적응할 시간도 부족한 일정이지만 총력전으로 남은 2경기도 이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투수 기용 계획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결승전 선발은 누가 될지 모른다. 

일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18일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고, 19일에는 다시 운동장에 나와 몸을 풀었다. 20일 하루 더 훈련한 뒤 21일 멕시코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낮에는 훈련을 지켜보고, 밤에는 호텔에서 8강전을 지켜보며 상대 전력을 분석했다. 그는 "구장에서 보면 볼배합을 확인할 수 없어서 TV로 중계를 본다"고 설명했다. 

일본 취재진은 구리야마 감독의 준결승전 이후 투수 기용 계획을 궁금해했다. 일본은 멕시코와 준결승전에 사사키 로키(지바롯데)를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도 두 번째 투수(텐덤)로 대기한다. 

8강전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의 힘으로 넘고, 준결승전은 일본투수들로 세계에 맞선다는 요시이 마사토 투수코치(지바롯데 감독)의 구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결승전에는 누가, 언제, 얼마나 던질지 알 수 없다. 구리야마 감독은 "전원이 대기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다르빗슈의 결승전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구리야마 감독은 "여기는 미국이다. (다르빗슈가)팀에 합류하는 스케줄까지 포함해 고려하고 있다. 다르빗슈가 결승전에 나가는 방안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계속 말했던 것처럼 모두가 준비하고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다 던진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기회가 온다면)쓸 수 있는 힘을 전부 쏟아내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일 조별리그 한국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3실점했고, 16일에는 이탈리아와 8강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에는 불펜에서 계속 공을 던지며 투구 수를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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