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LG 트윈스 외야진. 김현수-박해민-홍창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탄탄한 LG 트윈스 외야진. 김현수-박해민-홍창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외야 5명은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엄경엽 LG 감독이 2023시즌 외야진 운영 계획을 밝혔다. LG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준급 외야진을 자랑한다. 김현수(35)와 박해민(33), 홍창기(30)를 포함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과 문성주(26)까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팀으로서는 뛰어난 재능 모두를 활용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다. 정해진 자리는 3곳이다.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도 최대 4명. 그렇기에 비시즌부터 꾸준히 외야진 교통정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염 감독은 외야진 5명 모두를 주전처럼 활용할 뜻을 밝혔다. “외야 5명은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5명은 주전이다. (안 좋은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좀 쉬는 것이 타율 관리도 된다. 안 좋을 때는 계속 나가는 것보다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그렇다고 해도 주전이 아닌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선수 성향에 따라 컨디션이 안 좋아도 경기에 꾸준히 뛰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길 원하는 선수들이 있지 않으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염 감독은 “(그런 선수가) 있다. 그러나 야구 인생을 길게 놓고 보면 마이너스이다. 3할을 칠 수 있는 선수가 3할을 못 치게 될 수도 있다. 출루율도 떨어지게 된다.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설득할 것이다”고 말했다.

▲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현재로서는 문성주가 가장 페이스가 좋다. 이미 시즌이 시작된 것처럼 폭발적인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76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현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녀와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김현수를 제외한 외야수 4명이 지명타자까지 활용해 모두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외야수 4명 모두 필요한 실전 감각을 쌓으며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염 감독은 문성주의 활약에 미소를 보였다. “(문)성주가 시범경기 기간 컨디션이 좋으면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다. 주전은 정해졌지만, 문성주도 주전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외야진 체력 안배도 된다”며 “(문성주가) 지금처럼 감이 유지되면 개막전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잘하면 당연히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LG는 외야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 출전을 결정할 계획이다. 5명의 선수 모두를 주전처럼 기용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염 감독의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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