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전에서 발목 통증을 참고 뛴 주민규(가운데), 득점까지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전에서 발목 통증을 참고 뛴 주민규(가운데), 득점까지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주민규(32, 울산현대)가 발목 통증을 참고 득점까지 해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울산은 1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으로 제압했다. 개막전부터 4연승에 리그 2위 FC서울과 승점 3점 차이로 선두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주포' 주민규를 묻자 "원하는 팀 플레이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다. 중요한 득점까지 하고 있다. 발목에 부상이 있지만 한 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규에게 직접 발목 부상을 물었다. 주민규는 "전반에 발목이 돌아가서 부었다. 순간 휴식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선발로 기회를 준 책임감을 가지고 후반전을 끝까지 뛰었다. 그게 득점까지 됐다"고 답했다.

'주포'지만 선발 기회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다. 주민규는 "통증은 있었지만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뛰었다. 감독님께서 준 기회를 어떻게해서든 책임을 지고 싶었다. 통증이 심했다면 손을 들고 나왔겠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다. 참고 뛸 수 있을 정도"라고 미소 지었다.

주민규는 토종 스트라이커로 득점왕 경쟁을 했다. 여기에 1.5선까지 내려오는 많은 활동량에 간헐적인 패스까지 뿌린다. 현대적인 9번 스트라이커로 성장해 울산에 돌아왔고, FC서울전부터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초반에 득점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점점 털어내고 자신감이 붙었다. 주민규는 "울산이 날 영입했을 때 득점력을 기대했을 것이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어야겠다는 압박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FC서울전을 통해 득점을 하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하루하루 즐겁게 경기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3월 A매치 첫 번째 경기가 울산에서 열린다. 주민규는 "굉장히 집중해서 볼 것"이라며 익살맞은 대답을 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는 대표팀에 가야하는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경기가 많고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한 클린스만호 차출을 조심스레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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