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규(가운데)가 19일 수원FC전에서 득점 뒤에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주민규(가운데)가 19일 수원FC전에서 득점 뒤에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새롭게 대표팀이 출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북중미 월드컵 4년 항해를 시작한다. 벤투 감독 시절에 차출되지 못했던, 주민규(32, 울산현대)는 3월 A매치를 "굉장히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한국 A대표팀은 24일과 28일 울산과 서울에서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홈으로 초대해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뒤에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출발이라 많은 시선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공식적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뛴 선수 위주로 3월 2연전을 꾸렸다. 카타르 월드컵 스쿼드에서 두 명만 변화가 있었는데 이기제와 오현규가 클린스만호 1기에 승선했다.

주민규는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에 좀처럼 차출되지 못했다. K리그에서 토종 스트라이커로 득점왕 경쟁을 했고, 1.5선까지 내려와 패스를 뿌리며 현대적인 스트라이커로 한 뼘 더 진화했지만, 벤투 감독 계획에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최전방 멤버였다.

월드컵이 끝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에, 새롭게 대표팀에 도전한다. 19일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가 끝난 뒤에, 3월 A매치 2연전 관전을 묻자 "울산에서 A매치를 한다. 굉장히 집중해서 볼 것"이라며 익살 넘치게 말했고, "동료들과 경기를 보려고 하는데 티켓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다.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라고 웃었다.

주민규는 수원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구와 전북전을 직접 지켜봤다. 주민규에게 아쉽지 않냐고 묻자 "오셨으면 좋았겠지만 서울에서 대구가 가까워서 갔을 것이다. 앞으로 경기가 많다. 울산에는 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차출될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이라며 넉살 넘치게 답했다.

대표팀을 향한 열정과 목표는 있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해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 수원FC전에서는 발목 통증에도 투혼을 보이며 울산 3-0 완승을 이끌었다. 주민규는 "전반에 발목이 돌아가 통증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주신 선발 기회에 보답하고 싶었다.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 다득점 경기를 해서 기쁘다. 하루하루 즐겁게 경기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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