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BWF 전영오픈에서 경기를 펼치는 서승재(왼쪽)와 채유정 ⓒ연합뉴스/AP
▲ 2023 BWF 전영오픈에서 경기를 펼치는 서승재(왼쪽)와 채유정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서승재(26, 국군체육부대)-채유정(28, 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 최강' 정쓰웨이-황야충(이상 중국) 조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세계 랭킹 9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 전영오픈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1-2(16-21 21-16 -21)로 졌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서승재와 채유정은 2004년 김동문-나경민 조에 이어 19년 만에 정상을 노렸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정쓰웨이-황야충 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비록 서승재-채유정 조는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지만 매 경기 선전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서승재-채유정 조는 김원호(24, 삼성생명)-정나은(23, 화순군청) 조를 2-0(21-14 28-2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을 놓고 맞붙은 조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였다. 1세트를 16-21로 내준 서승재-채유정 조는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채유정의 과감한 공격으로 중국 조에 11-9로 앞서갔다.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14-16까지 추격했지만 서승재-채유정 조는 끈질긴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여기에 채유정의 센스 넘치는 공격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2세트를 21-16으로 따낸 서승재-채유정 조는 승부를 3세트로 가져갔다. 9-11까지 서승재-채유정 도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서승재가 3연속 실책을 범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서승재-채유정 조는 3세트를 12-21로 내줬고 은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상대 전적에서 서승재-채유정 조는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8전 전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김소영(31, 인천국제공항)-공희용(27, 전북은행) 조가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를 2-0(21-5 21-1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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