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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뒤로 하고 돌아온 KIA 에이스들… 4월 성적 최대 변수됐다

작성일: 2023.03.20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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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광주 두산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 ⓒKIA타이거즈
▲ 19일 광주 두산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계의 모두의 실패였다. 참가한 선수들도 큰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 부진한 성적에 여론이 좋지 않고, 자연히 죄인이 된 심정으로 3월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언제까지 뒤를 볼 수는 없다. 최대한 몸과 마음을 다잡고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선수마다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대회 기간 중 등판 쏠림화가 심했던 마운드의 구성원들이 더 그렇다. 많이 던진 선수들은 많이 던진 대로 회복해야 하고, 적게 던진 선수들은 시즌에 앞서 투구 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KIA의 현존 에이스 양현종(35)과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21)는 이번 대회에서 등판 자체가 적었다. 양현종은 호주전, 이의리는 일본전에 나갔는데 두 선수 모두 소화이닝과 투구 수 모두가 적었다. 이들은 소속팀에서는 5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투수들. 대회가 계속 진행됐다면 대표팀에서 던지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사실상 원점에서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귀국 직후 팀에 돌아온 두 선수는 KIA가 원정 경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광주에 남아 훈련을 했다. 불펜피칭을 했고, 19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는 나란히 등판해 공을 던졌다. 선발로 나간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졌고, 5회 등판한 이의리는 3이닝 동안 56구를 던졌다. 양현종이 불펜에서 공을 던져 두 선수 모두 60구 정도를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투구 수 자체가 적은 건 아니지만 예년에는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차근차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뭔가 속성으로 끌어올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일주일 정도 늦은 페이스라고 봐야 한다.

컨디션도 예년보다는 다소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19일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기는 했지만 구속이 이전만 못했다. 이 단계에서의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이의리는 구속은 충분했지만 아직 투구 밸런스에 다소간 문제가 있었다. 역시 조정이 필요한 단계다.

다른 선수들도 던져야 하기에 두 선수에게 남은 등판 기회는 1번, 많아도 2번이다. 시즌 첫 1~3경기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를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로서는 두 선수가 최대한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4월의 악몽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KIA는 지난해 4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5월에 성적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결국 이는 시즌 중‧후반 레이스에서 부담이 됐다. 올해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변수가 많고, FA 이적을 통해 전력 평준화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구단들이 4월 성적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월에 밀리면 5월 이후로는 만회가 쉽지 않다는 계산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작년에 비해 불펜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KIA는 구위파로 외국인 투수 슬롯을 채웠다. 기대를 모으는 것도 있지만,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오히려 가장 계산이 서는 선수가 양현종이고,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가 이의리다. 두 에이스가 KIA 4월 성적을 쥘 키플레이어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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