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우리 공격이 못한 게 아니다. 김민재가 막지 않았나."

상대를 하는 적장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언젠가부터 김민재의 철벽수비는 당연히 인정하고 넘어가는 상수가 됐다.

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토리노를 4-0으로 대파했다. 2위 라치오와 승점 차를 무려 19점까지 벌리며 우승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먼저 세리에A 득점 1위인 빅터 오시멘이 멀티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 다음은 수비였다. 토리토의 9차례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히려 토리노보다 더 적은 반칙으로 효율적인 수비를 했다. 토리노는 볼 점유율에서 대등한 싸움을 가져가고도 단 1골을 가져가지 못했다.

역시 중심엔 나폴리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있었다. 변함없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토리노의 공격을 차단했다.

라운드 경합 승률 100%(3/3)와 함께 클리어링 2위, 볼 탈취 4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할 정도로 수치적으로도 훌륭했다. 나폴리 공격의 물꼬를 트는 빌드업 플레이도 돋보였다.

토리노 이반 유리치 감독도 인정했다. 무득점 완패한 것에 대해 팀 주전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지적하는 질문이 나오자 고개를 저었다.

유리치 감독은 "사나브리아는 못하지 않았다. 그를 막아선 선수가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다. 그런 선수를 상대하면 어느 공격수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