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LG 불펜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백승현(왼쪽)과 유영찬. ⓒLG 트윈스
▲ 올 시즌 LG 불펜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백승현(왼쪽)과 유영찬.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새로운 필승조를 만들고 싶다.”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LG 트윈스. 다양한 선수의 기량을 점검하는 가운데, 불펜진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백승현(28)과 유영찬(26)이다.

백승현과 유영찬은 시범경기 기간 꾸준히 나서고 있다. 16일까지 팀이 치른 4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0시즌까지는 내야수로 뛰었지만, 강한 어깨를 살려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영찬도 기대를 받고 있는 자원이다. 아직 1군 기록이 없는 유망주지만, 비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염경엽 LG 감독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3경기에 나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염 감독은 이 둘의 활약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히며 두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롱릴리프로는 (백)승현이와 (유)영찬이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해준다면, 우리 불펜진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필승조를 만들고 싶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차출될 때 (백)승현이와 (유)영찬 등 선수들이 받쳐줘야 2주 정도를 버틸 수 있다. 5월까지는 이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커리어를 쌓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승현과 유영찬은 18~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먼저 선을 보인 건 유영찬이었다. 18일 팀이 7-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장해 지시완(좌익수 뜬공)-김주현(3루수 땅볼)-신윤후(유격수 땅볼)를 잡아내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최저 구속이 148㎞일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백승현도 하루 뒤인 19일 등판해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최고 구속 149㎞까지 기록했고,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던져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많은 기대만큼 백승현과 유영찬은 순항하며 새 시즌을 위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LG 불펜진에 이들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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