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 로드리게스 ⓒ 하메스 로드리게스 SNS 갈무리
▲ 하메스 로드리게스 ⓒ 하메스 로드리게스 SNS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울루 벤투(54) 페르소나에서 '클린스만 황태자' 지위를 노리는 황인범(27)이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32, 이상 올림피아코스)를 울산에서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59, 독일)을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2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한국, 일본과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 명단을 공개했다.

네스토르 로렌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베테랑 라다멜 팔카오(37, 바예카노)와 하메스,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 마테우스 우리베(FC 포르투) 등을 호출해 진용을 꾸렸다.

A매치 통산 89경기 25골을 넣은 하메스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로 골든부트를 수상,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 시절을 보냈다. 2020년 에버턴, 이듬해 알라얀으로 이적해 커리어 하향세를 디뎠는데 지난해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완벽 부활했다.

올 시즌 그리스 프로축구에서 18경기 5골 5도움을 챙겼다. 키패스, 드리블 돌파 등 세부 스탯서도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을 앞두고 하메스는 리그 5호 도움을 거두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황인범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20일 볼로스 FC와 원정 경기서 1도움을 기록, 팀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둘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A매치에서 자주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각자 자국 대표팀 중원-전방을 두루 오가며 공격 윤활유 노릇을 하는 핵심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유럽 무대 커리어하이인 공격포인트 7개(3골 4도움)를 수확한 황인범은 이번 여름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거론될 만큼 눈부신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최근 압도적인 득표율로 그리스 프로축구 2월의 선수에 선정돼 주가를 더욱 높였다.

소속팀 올림피아코스를 넘어 수페르리가 엘라다를 대표하는 중원 요원으로 등극한 흐름이다. 공을 쥐기 전후의 상황 판단이 민첩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공격 전개, 탈압박 능력을 자랑한다.

스코틀랜드 매체 아이브록스뉴스에 따르면 셀틱과 레인저스가 황인범을 주시한다. 이밖에도 여러 클럽이 '전천후 미드필더 황인범'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리스 언론도 울산에서 열릴 '작은 올림피아코스 더비'를 주목했다. 현지 매체 가제타 그리스는 지난 15일 "황인범과 하메스가 각각 한국, 콜롬비아 대표팀에 차출됐다. 올림피아코스 동료에서 이제는 국가를 대표해 싸우는 입장에 놓였다"며 리그 대표 미드필더끼리 만남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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