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두산 감독 ⓒ연합뉴스
▲ 이승엽 두산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아직 결정할 수가 없다"

'국민타자'는 아직 만족을 모른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난 두산은 올해 '격전지' 중 하나로 유격수가 꼽힌다. 

그동안 '천재유격수' 김재호가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김재호는 벌써 38세의 노장이 됐다. 전성기와 같은 기량을 요구하기엔 무리가 있다. 수비는 여전히 안정감을 자랑하지만 타격은 2021년 타율 .209 1홈런 24타점, 지난 해 타율 .215 1홈런 21타점으로 하향세를 걷고 있다. 자연스럽게 1차지명 출신 유망주 안재석에게 많은 기회가 향했지만 안재석도 지난 해 타율 .213 3홈런 17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1년(타율 .255)보다 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두산은 김재호와 안재석은 물론 이유찬까지 3명의 선수가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누가 2023시즌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주전 유격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결정할 수가 없다.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 등 3명이 있는데 뭔가 탁 튀어오르는 선수가 없다. 다들 고만고만한 것 같다. 사실 내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인들이 주전이 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조금 더 욕심을 갖고 보여줘야 한다"는 이승엽 감독은 "내가 직접 플레이는 할 수 없다. 이렇게 독려를 하는 역할 밖에 없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주전 욕심이 있으면 그만큼 갈고 닦은 실력으로 '어필'을 해야 한다는 것.

이어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는 워낙 실적이 있는 베테랑 선수이고 이유찬과 안재석은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면서도 "공격과 수비 모두 아쉽다. 그래도 프로야구 주전 유격수로 뛰려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격수는 내야의 꽃으로 통한다. 그래서 이승엽 감독은 더욱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유격수 후보 3명에게 '채찍질'을 마다하지 않는 것 또한 포지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는 경쟁의 세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빨리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승엽 감독. 과연 이승엽 감독은 어떤 선수를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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