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장 그라운드 구역을 크게 나눴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장 그라운드 구역을 크게 나눴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장 그라운드 구역을 크게 나눴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장 그라운드 구역을 크게 나눴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그라운드에 선을 그으며 본격적으로 전술 훈련에 돌입한 클린스만호다. 단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소집 사흘째 훈련을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모여 선수들의 기량을 세밀하게 확인했다. 컨디션 난조였던 권경원(감바 오사카)까지 25명이 모두 모여 완전체 훈련에 나섰다. 

전날과 달리 그라운드 위에는 각 구역을 일정하게 나눈 선이 그어져 있었다. 중앙선을 기준으로 좌우에 8m 간격의 칸이 생겼다. 8칸씩 16칸에 아크 앞에 각각 2칸씩 4칸으로 총 20칸의 공간이 있었다. 좌우 측면은 자연스럽게 직사각형의 큰 공간이 만들어졌다. 

벤투호에서는 중앙선을 기준으로 좌우로 16m 정도의 공간만 나뉘어 있었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골대를 가져다 놓고 미니게임이나 좌우 전환 패스 훈련이 있었다. 세밀함을 원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라운드 전체를 나눴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언뜻 보면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움직여야 하는 것을 구분한 것처럼 보였다. 전날 훈련에서는 없었던 선이지만, 이날 오전 일찍부터 지원스태프가 나서 그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넓고 크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훈련 시작 후 기본인 코어 트레이닝에서 이를 엿볼 수 있었다. 보폭이 짧으면 이를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하나씩 지적하며 수정하기 바빴다. 

본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5분 공개 후 비공개 전환이었지만,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는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볼이 좌우로 크게 전환하는 궤적이 나무로 가려져 있어도 보일 정도였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구역 표시는 무엇일까. 훈련 후 선수들에게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대답이 많았다. 다만, 중앙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은 "벤투 감독 시절에도 구역을 나눠 했던 훈련이다"라고 답했다. 즉 완전 비공개 훈련에서는 클린스만과 유사한 구역을 설정하고 했다는 뜻이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벤투 감독 시절에도 했었지만, 설정하는 구역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구역을 설정해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구역 설정이 다소 아쉬웠던 모양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구역 설정은 됐지만, 자신이 원하는 넓이가 있는데 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한다. 또,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자회견 등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라며 나름의 계획이 있는 구역 설정임을 설명했다. 어쨌든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하겠다는 클린스만의 의지가 보인 나눔이다. 

훈련 후 이강인(마요르카), 권창훈(김천 상무), 조규성(전북 현대) 등은 골키퍼를 앞에 놓고 따로 슈팅을 연습했다. 좌우 전환 패스로 빌드업 시작점 역할을 하는 골키퍼들은 동료들의 슈팅을 직접 막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환갑이 지난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의 킥력이 이전 40대 초반 비토르 실베스트레와 비교하면 힘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보인 것에 따른 것으로 보였다. 

대표팀은 1시간30분 정도를 훈련한 뒤 식사 후 콜롬비아전이 열리는 울산을 기차 편으로 이동했다. 23일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으로 마지막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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