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같은 활약으로 대회 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 만화 같은 활약으로 대회 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말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로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빛낸 오타니 쇼헤이(일본)가 대회의 피날레까지 완벽하게 장식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예상대로 대회 올스타 명단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WBC는 철저히 한국을 위한 무대가 아니었다. 

WBC 조직위는 22일(한국시간) 일본의 우승으로 끝난 제5회 WBC 올스타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회 MVP에 오른 오타니는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에서도 올스타로 선정되며 사실상 3관왕의 위엄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스타이자 최고의 화제를 모은 선수였던 오타니는 중국과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것을 시작으로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의 역대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7경기에 나가 타율 0.435,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45를 기록하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다. 4번 무라카미가 대회 한동안 고전한 상황에서 오타니의 맹활약으로 일본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준결승 이후부터는 무라카미의 방망이가 터지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투수로도 이번 일본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9⅔이닝을 던지며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 등판해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는 등 1점차 리드를 지키고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대회 MVP는 당연히 오타니였다.

투수 부문에서는 오타니 외에 패트릭 산도발(멕시코), 미겔 로메로(쿠바)가 올스타에 선정됐다. 포수는 살바도르 페레스(베네수엘라), 내야는 1루 장위청(대만), 2루 하비에르 바에스(푸에르토리코), 유격수 트레이 터너(미국), 3루수 요안 몬카다(쿠바) 순으로 짜였다.

외야 올스타로는 랜디 아로사레나(멕시코), 마이크 트라웃(미국), 요시다 마사타카(일본)가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 지명타자는 오타니였고,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한국 선수는 예상대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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