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포효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를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 이미 최고로 우뚝 선 그가 세계무대까지 제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개막 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한껏 올려놓았다. 이대로라면 '꿈의 5억 달러 계약'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WBC 세 번째 우승이자,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정상 등극이다.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9회말 3-2로 근소하게 앞선 일본.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기 위해 오타니를 등판시켰다. 오타니는 첫 타자 제프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무키 베츠를 병살타 처리하며 동점 주자를 지워냈다. 그리고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선수는 당연 오타니였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랬듯 WBC에서도 투타겸업을 했다. 대부분 프로 선수들은 시즌 개막에 초점을 두고 몸을 만든다. 때문에 WBC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오타니는 달랐다. 마운드에서는 전력을 다해 투구했고, 타석에서는 맹타를 휘둘렀다.

MVP는 당연 오타니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는 투수로 3경기 9⅔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자로 7경기 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타율 0.435 장타율 0.739 OPS 1.345를 마크했다.

계속해서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는 오타니. 2018년 4승과 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 타율 0.257 OPS 0.964를 기록. 역대 11번째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나선 WBC에서도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WBC에서 활약을 메이저리그 무대로 이어간다면, 오타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전망이다. 이미 5억 달러 계약이 유력한 상황.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오타니는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