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아들 제이미 레드냅 토트넘 전 주장. ⓒ해리 레드냅 공식 SNS
▲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아들 제이미 레드냅 토트넘 전 주장. ⓒ해리 레드냅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이미 은퇴 의사를 밝힌 감독이 의지를 내비쳤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해리 레드냅(76) 전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라고 조명했다.

최근 토트넘은 지도자 교체설에 휘말렸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사우스햄튼전 후 기자회견이 시작이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이례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연달아 탈락하더니 끝내 폭탄 발언까지 쏟아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는 이기적인 선수가 많다”라며 “2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이유가 있는 팀이다. 감독이 바뀌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토트넘은 시즌 도중 감독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와중에 과거 토트넘을 맡았던 베테랑 감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드냅 전 감독은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만약 토트넘 감독 제의가 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돈 때문이 아니다. 여전히 경기에서 이기는 느낌은 환상적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지도자다. 레드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포츠머스, 사우스햄튼 등 20년 넘게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자그마치 911경기를 지휘한 명실상부 베테랑 감독 중 하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토트넘을 지휘했다. 199경기에서 99승 48무 52패를 기록했다. 당시 루카 모드리치(37, 레알 마드리드)와 가레스 베일(33, 은퇴) 등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을 키워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긴 지도자 생활 끝에 2018년도 은퇴 의사를 밝혔다.

비록 지도자 생활을 놓은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열정만큼은 살아있는 듯하다. 레드냅 전 감독은 “만약 라이언 메이슨(31) 코치가 토트넘 감독 대행을 맡는다면, 보좌 역할을 기꺼이 해내겠다. 감독은 외로운 일이다. 도움이 필요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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