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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의 황태자 또 등장?…삼성 '거포 히트상품' 심상치 않다

작성일: 2023.03.25 16: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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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금처럼만 해주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미소짓게 하는 선수가 또 등장했다. 대기만성을 꿈꾸는 외야수 이성규(30)가 주인공이다. 이성규는 시범경기 기간 홈런 5개로 1위를 질주하며 거포 히트상품 탄생을 예감하게 하고 있다. 

이성규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석에 친 홈런 하나가 팀의 7연승으로 직결되는 결정적 한 방이 됐다. 삼성은 두산을 5-3으로 꺾고 시범경기 성적 9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이성규가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상황. 1사 3루 기회에서 이성규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0 리드를 안겼다. 상대 선발투수 박신지의 초구 시속 142㎞ 직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리자 여지없이 받아쳤다. 이성규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지금 얼마나 자신의 방망이가 뜨거운지 증명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았을 당시 퓨처스팀 감독 시절부터 긍정적으로 지켜봤던 강한울을 중용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강한울은 그동안 '만능 백업 내야수'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꾸준히 타석에 설 기회가 주어지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지난해 후반기 45경기에서 타율 0.371(143타수 53안타), 2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박진만의 황태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 박진만 감독(오른쪽)과 하이파이브 하는 이성규 ⓒ 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오른쪽)과 하이파이브 하는 이성규 ⓒ 삼성 라이온즈

올해는 이성규가 강한울의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규 역시 박 감독이 퓨처스팀을 이끌 때부터 눈여겨봤던 장타자다. 이성규는 2018년 경찰야구단 시절 31홈런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올랐을 정도로 한 방이 있는 타자인데, 1군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벌써 프로 8년째가 됐는데, 통산 148경기에서 타율 0.179(307타수 55안타), 12홈런, 38타점에 그쳤다. 

박 감독은 이성규가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충분히 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그동안 약점으로 생각했던 변화구 대처가 좋아졌다. 지금 정도만 해주면 충분히 도움이 된다. 장타 쪽으로 도움이 될 선수다. 퓨처스리그 때도 1번타자로 자주 기용했다"며 홈런 치는 1번타자로 키워볼 생각을 밝혔다. 

다만 주전 보장을 위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수비는 아직 물음표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 박 감독은 "외야로 옮긴 지 얼마 안 돼서 서투르다. 그렇지만 1번타자로 나설 수 있는 주력이 있다. 중견수는 판단력에 주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아직 미흡한 점은 있다"면서도 가능성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성규는 사령탑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날 한번 더 홈런포를 가동하며 확실히 한번 더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의 만년 거포 유망주는 올해 정규시즌에도 화려하게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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