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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결장 길어지는데… KIA는 전임 FA 모범생의 힘이 필요해

작성일: 2023.03.25 18:0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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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KIA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최형우 ⓒKIA타이거즈
▲ 시즌 초반 KIA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최형우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맘때 최형우보다 더 좋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린 것 같다”

지난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당시 KIA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 구단 전력분석 관계자는 최형우(40‧KIA)의 페이스가 예년보다 빠르다고 분석했다. 최형우는 2008년 삼성의 1군 선수로 자리를 잡은 뒤 항상 자신의 ‘자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는 선수였다. 자신의 루틴에 따라 천천히, 개막전에 포커스를 두고 몸을 만들었다. 2월 연습경기에서는 자신의 스윙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또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남다른 각오로 몸을 빨리 끌어올린 것이 경기력에서 나온다는 평가였다. 김종국 KIA 감독 또한 25일 광주 NC 시범경기를 앞두고 “올해 (최)형우가 준비는 빠르게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그 최형우에 대한 비중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팀의 중심타자이자 지난해 6년 총액 150억 원을 받고 입단해 좋은 활약을 펼친 나성범(34)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서다. 나성범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차 팀을 비웠고,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종아리 쪽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지금은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시범경기 출전 일정도 전반적으로 조금씩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WBC 대표팀 출전 당시부터 종아리 쪽에 불편함이 있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엔트리 교체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고 선수 스스로도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조금 쉬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파가 오래 가고 있다. 개막전에 100% 컨디션으로 대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전 감각도 떨어져 있다.

그래서 최형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수적으로 나성범의 실전 감각 회복 기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는다면, 중심타선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더불어 팀 타선을 끌고 가야 할 선수가 바로 최형우이기 때문이다. 전성기 당시보다는 기량이 떨어진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가장 믿을 만한 선수 중 하나도 바로 최형우다.

최형우는 허벅지 쪽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 현재 시범경기 출전보다는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김 감독은 “허벅지 쪽에 통증이 있어 최근 몇 경기에 못 나오고 있다. 큰 건 아닌데 내일(26일)까지는 조정을 해줘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개막전부터 투입은 한다. 준비한대로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최형우는 최근 2년간 236경기에서 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761에 머물렀다. 나이 마흔에도 1군 경쟁을 이겨내고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최형우의 전성기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팬들도 스스로도 만족하기는 어려웠던 성적이다. 올해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시즌 초반 다소 어지러울 수 있는 KIA 타선의 무게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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