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황인범 ⓒ곽혜미 기자
▲ 손흥민 황인범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공격을 잘 풀었기에 수비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확고한 관점이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우루과이전에서 1-2로 패했다. 콜롬비아전 2-2 무승부를 포함해 1무1패로 클린스만 체제 첫 A매치 2연전을 끝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 경기에서 공격에 무게를 두는 선수단을 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큰' 정우영(알 사드)을 홀로 두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까지 공격에 가담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 '작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과 다양하게 뛰었다. 

콜롬비아전은 전반 45분을 우리 흐름으로 이끌었다면 우루과이전은 전반 초반 몸이 무거웠는지 주도권을 내줬고 실점하는 불운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공격력을 일관되게 유지했고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콜롬비아전에 비해 우루과이전은 전반 20분 정도 상대의 템포에 말려 우리의 템포와 리듬을 찾지 못했다. 끌려간 것이 차이점이다. 이후에는 우리의 흐름대로 경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적장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임시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한국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하는 팀이다. 잠재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 김민재 이강인 ⓒ곽혜미 기자
▲ 김민재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이강인 ⓒ곽혜미 기자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을 조금 더 전진해 사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황인범은 콜롬비아전 공격진을 향해 무한 패스를 뿌렸고 우루과이전에서는 공격에 가담해 골까지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템포를 시도하고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축구의 흐름과 강팀이 하는 경기에 맞춰가야 한다. 우리가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템포가 지금 수준에서 더 빠르면 빨랐지, 느려지면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인범을 두고도 "빠른 템포를 구사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카타르에서도 지켜봤지만, 직접 보니 역시 뛰어난 선수더라.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뛰어나다.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며 적극적인 활용을 예고했다.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는 등 수비력 저하를 두고 "우려스럽다는 표현을 쓰기는 좀 그렇다. (우루과이전은)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허용했다. 축구의 일부라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김민재를 포함한 수비진이 정말 잘해줬다. 황인범 등 미드필더도 가세해 6명이 됐고 전방에서도 (수비에) 가담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 전개 시 조금 더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수비에서 문제가 생겨도 득점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수비는 시간이 있기에 더 다듬겠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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