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훌리오 우리아스, 클레이튼 커쇼, 노아 신더가드.
▲ 왼쪽부터 훌리오 우리아스, 클레이튼 커쇼, 노아 신더가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2023년 시즌 선발진 상위 10팀을 공개했다. 예전 같으면 다저스가 당연히 한 자리를 차지했겠지만, 매체는 과감히 다저스를 10위권 밖으로 분류했다. 

MLB.com은 "워커 뷸러가 빠져 있어도, 훌리오 우리아스를 앞세운 다저스를 TOP 10 명단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쇼는 최근 이닝이 제한적이고, 노아 신더가드는 과거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는 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에이스 뷸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고 8월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접었다. 부상이 발목을 잡긴 했지만, 커쇼의 뒤를 잇는 다저스 대표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었다. 건강했던 2021년 시즌에는 33경기 등판해 16승4패, 207⅔이닝, 212탈삼진, 평균자책점 2.47로 맹활약했다. 뷸러는 이달 초 캐치볼을 시작한 상황이라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려면 아직 멀었다. 

그래도 다저스는 여전히 우리아스와 커쇼, 신더가드 등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아스는 지난해 17승을 거두며 사실상 에이스로 활약했고, 올해도 1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커쇼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신더가드 역시 해마다 10승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커쇼와 신더가드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쇼는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며 2021년 121⅔이닝, 2022년 126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한 시즌에 230이닝도 거뜬히 던졌던 커쇼는 이제 없다. 신더가드는 2019년 이후 끝 모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곤솔린은 지난해 24경기, 16승1패, 130⅓이닝,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페이스를 달리다 오른팔 전완부 염좌로 이탈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절치부심하며 올해를 준비했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발목을 다쳐 이탈해 있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메이는 한 시즌을 버틸 건강을 증명해야 한다. 시범경기 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예열은 마쳤다. 

이름값이 무색하게 선발투수마다 부진 또는 부상으로 물음표가 붙어 있지만, 다저스는 5선발 라이언 페피엇을 비롯해 마이클 그로브, 개빈 스톤 등 투수 유망주들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면 또 한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을 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전체 1위는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센가 고다이 등이 있는 뉴욕 메츠가 차지했다. 2위는 에이스 코빈 번스가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였다. 다저스와 같은 지구에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와카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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