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캐롯의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왼쪽부터) ⓒ KBL
▲ 고양 캐롯의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삼성동, 맹봉주 기자]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고양 캐롯이 남아 있던 KBL(한국프로농구연맹) 가입금을 모두 지불했다. 캐롯이 내야 했던 돈은 총 15억 원. 이중 5억 원은 납부 기일을 한참 지나 지난해 10월에야 냈다.

잔액금은 10억 원.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가 재정난에 허덕이며 돈을 낼 능력이 없었다. 

KBL은 임시총회를 통해 최후통첩을 했다. 3월 31일 오후 6시까지 내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출전을 불허하겠다는 발표를 냈다.

캐롯은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쳤다.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엔 안착했다. 시즌 전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변수는 가입금 납부 여부였다.

시간을 끌던 캐롯은 마감 하루 전인 30일 가입금 10억 원을 모두 냈다고 알렸다. 캐롯은 "3월 31일까지 내기로 한 KBL 가입비 10억 원을 30일 오후에 KBL에 납부 완료했다. 따라서 4월 2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농구팬들이 걱정했던 캐롯의 플레이오프 박탈은 가까스로 피했다. 4월 2일부터 정규 시즌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벌인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난 건 아니다. 선수들, 구단 직원, 협력업체 직원들의 월급이 밀린 상태다. 급한 불은 껐지만 당장 정상적인 농구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캐롯은 가입금 납부를 최우선순위로 삼아 움직였다. 아직 풀어야할 매듭은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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