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잰더 보가츠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잰더 보가츠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잰더 보가츠.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잰더 보가츠.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왜 3622억 원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보가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보가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264경기 타율 0.292(2216타수 1410안타) 156홈런 461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5회 수상할 만큼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고,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22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개막 첫 경기부터 보가츠는 자신이 왜 특급 유격수인지, 많은 금액을 받아야 하는지 증명했다.

보가츠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쳐내며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첫 안타를 때려냈다.

4회말에도 보가츠의 장타가 터졌다. 무사 1루에서 또 한 번 좌측으로 2루타를 뽑아내 무사 2,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팀은 보가츠가 만든 득점 연결고리를 활용해 점수를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 보가츠는 다시 한 번 안타를 쳐냈다. 6회말 2사 중전 안타를 때려내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득점.

공격만큼 수비도 빛났다. 8회초 좌익수 후안 소토-유격수 보가츠-포수 오스틴 놀라로 이어지는 환상의 중계 플레이가 빛났다. 2사 1루에서 CJ 크론의 타구가 좌측 라인을 타고 굴러갔다. 타구가 깊은 곳까지 굴러가는 사이 1루주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홈으로 쇄도했는데, 소토의 송구를 잡은 보가츠가 환상적인 중계플레이로 1루주자 브라이언트를 막아냈다. 비디오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고, 샌디에이고는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2-7로 패해 홈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다만, 거액을 투자한 보가츠의 맹활약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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