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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첫 등판 때 같았다"…33홀드+55세이브 투수, 올해는 부활할까

작성일: 2023.04.03 00: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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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잊힌 왼손 불펜 요원 함덕주(28)의 부활을 기대해도 될까.

함덕주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9-9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함덕주는 조용호-강백호-앤서니 알포드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상대해 제 공을 던졌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활용해 10회말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팀이 한 점을 뽑아내 10-9 리드를 잡은 11회말에도 함덕주는 위력적이었다. 박병호-김준태-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상대 4~6번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김준태와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3-0으로 불리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아 넣어 위기를 탈출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포심 패스트볼(15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고, 슬라이더(7구), 체인지업(6구), 커브(1구) 등 변화구도 위력을 발휘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 LG 함덕주는 2022년 5월 이후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 곽혜미 기자
▲ LG 함덕주는 2022년 5월 이후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 곽혜미 기자

함덕주는 경기 뒤 시즌 첫 등판 소감에 관해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스스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거라 더 흥분됐다. 부상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했다.

이어 “너무 떨렸다. 신인 첫 등판 때처럼 가슴이 쾅쾅 됐는데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다. 좋은 경기로 시작한 것 같고, 오늘(2일)처럼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포수 박동원(33)과 합도 나쁘지 않았다. “박동원과는 피칭만 해보고 경기에는 처음 나섰는데 우타자 몸쪽 변화구 같은 좋은 리드 덕분에 타자를 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며 “좌타자에 약하다는 말이 있어 코치님들과 슬라이더도 많이 신경 써서 연습했고, 결과적으로 오늘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양석환(32)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통산 341경기 33홀드 55세이브 448이닝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함덕주는 LG 불펜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 기대를 충족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함덕주는 팔꿈치 통증과 통풍이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1군 마지막 등판은 2022년 5월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부상에 발목이 잡혔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렸고, 복귀 첫 경기부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 구위마저 완벽해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함덕주는 “팬들께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리지 못했다. 실망하셨을 텐데 앞으로 남은 142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건강하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함덕주가 제 몫을 해낸다면, LG 불펜은 활력을 띌 수 있다. 잠시 잊혔던 함덕주의 부활을 올 시즌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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