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영화제 가는 韓영화 5편, 경쟁작 없지만 풍성한 라인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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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탈주'가 막차 탑승에 성공하면서 올해 칸 영화제에 5편의 한국 작품이 함께하게 됐다. 아쉽게도 경쟁 부문 작품은 없지만, 지난해에 이어 한국 영화를 향한 글로벌 관심이 엿보인다.
영화인들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등의 초청작을 발표했고, 여러 부문의 추가 라인업들이 드러나 기대를 모았다. 25일 오전에는 오피셜 셀렉션의 추가 선정작이 공개돼 '탈출: PROJECT SILENCE'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태곤 감독의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선정된 재난 영화다.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선균, 주지훈이 주연으로 나서며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등 여러 배우들이 함께한다.
'탈출'이 합류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엄선해 영화제 기간 중 자정에 상영하는 부문이다. 지난해에는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탈출'의 주연인 이선균은 이 작품 뿐 아니라 영화 '잠'으로도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잠'은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유재선 감독의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지난해 '다음 소희'가 초청받기도 한 부문인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며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섹션으로, 전 세계 작품들 중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만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제작사에 따르면, '잠'은 장르적 색채가 강한 상업 영화임에도 비평가주간 초청을 받게 됐다고. 특히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인 만큼 그 해 가장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 카메라상 후보로도 올랐다.
더불어 '잠'의 주연 정유미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부산행'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 '기생충'에 이어 이어 '잠'과 '탈출'로 세 번째와 네 번째 초청 기록을 자체 경신해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1차 초청작 발표를 통해 일찌감치 칸 영화제 행을 결정지은 기대작으로는 비경쟁부문에 초청 받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은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의 신작으로 기대가 높다. 더불어 송강호는 이번 작품으로 8번째 칸 영화제 초청, 김지운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송강호와 15년 만에 칸 영화제에 함께하게 됐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송중기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이 조직의 중간 보스를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중간 보스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 송중기는 이번 작품에서 신인 배우 홍사빈과 호흡을 맞추며 작품을 위해 노 개런티로 임한 사실로도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는 칸 초청 소식 이후 "영화인의 축제인 만큼 충분히 즐기고 오겠다"며 참석 의사를 전해 기대를 모았다. 최근 결혼과 함께 아이 아빠가 된다는 소식까지 전한 만큼 레드카펫에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함께 서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오랜 기간 공식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역시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감독 주간에 홍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이름을 올리면서 연인 김민희 제작실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그룹 블랙핑크의 연기 데뷔작인 HBO '더 아이돌'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더 아이돌'은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모든 관계들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니를 비롯해 더 위켄드, 릴리 로즈 뎁, 트로이 시반 등 글로벌 톱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제니 역시 참석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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