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빌드업] 포칼, 이변은 계속될 것인가
작성일: 2015.03.03 15:36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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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송영주 해설위원] 독일 FA컵인 ‘DFB Pokal(이하 포칼)’은 마치 이변을 용납하지 않은 무대처럼 느껴진다. 하부리그의 약 팀이 1부리그의 강 팀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는 ‘자이언트 킬링’이 예상보다 빈번히 펼쳐지는 무대임에도 국내 축구팬들의 뇌리에 남는 포칼 명승부는 많지 않다. 이는 잉글랜드 FA컵과 스페인 코파 델 레이보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고, 포칼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무려 17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느 대회나 그렇지만 포칼에 강한 팀도 지극히 유한적이다. ‘독일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은 17회 우승을, ‘북독의 강호’ 브레멘은 6회 우승을, 분데스리가와 달리 포칼에선 우승과 친근한 샬케가 5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칼 결승전의 단골 손님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998년부터 최근 17년을 돌아봐도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2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해 9회 우승을 차지했고, 브레멘과 샬케가 각각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 도르트문트(2011-2012시즌)와 뉘른베르크(2006-2007시즌)가 최근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으로 우승 기록만 본다면 포칼은 특정 강 팀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올 시즌의 분위기는 다르다. 오는 3일과 4일에 펼쳐지는 16강전을 마쳐봐야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겠지만 올 시즌 포칼은 매 라운드마다 강 팀들이 패배를 당하며 수모를 겪고 있다. 1R에서 포칼의 강호 샬케를 비롯해 분데스리가의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줄줄이 탈락했다. 그리고 32강전인 2R에서도 헤르타 베를린과 하노버가 하위 클럽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1,2R를 거치면서 분데스리가의 9팀이 탈락한 상황이다.
그리고 하부리그 팀들이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2000-2001시즌 2부리가의 우니온 베를린이, 2003-2004시즌 2부리가의 알레마니아 아헨이, 그리고 2010-2011시즌 2부리가의 두이스부르크가 포칼 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있다. 특히, 알레마니아 아헨은 비록 결승전에서 브레멘에게 아쉽게 2-3으로 패했지만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준결승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해 독일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또한, 현재 포칼 16강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분데스리가를 병행하고, 볼프스부르크와 묀헨글라드바흐는 2주 연속으로 주중에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치러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포칼 16강전에서 이변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3부 리가의 디나모 드레스덴. 디나모 드레스덴은 1R에서 분데스리가의 샬케를 2-1로 제압하더니 2R에서 2부 리가의 보쿰도 2-1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 자이언트 킬링의 묘미를 보여줬다. 다음 상대가 도르트문트이므로 쉽게 8강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도르트문트에게 승리한다면 디나모 드레스덴의 행보에 돌풍이란 수식어가 따를 것이다. 그리고 2부 리가에서 활약하는 카이저슬라우테른도 포칼에서 이변을 연출한 경험이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레버쿠젠으로 만만치 않지만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징계로 출전시킬 수 없고, 포칼에서도 우승 경험이 부족한 팀으로 레버쿠젠전에서 쉽게 물러설 이유가 없다.
과연 포칼 16강전은 어떻게 전개될까.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기존의 강 팀이 전력의 우위를 입증하며 승리를 거둘 것인가. 아니면 올 시즌 1R부터 펼쳐진 심상치 않은 이변이 16강전에서도 이어질까.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전통의 강호들도 고전할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포칼 16강전 대진표
레버쿠젠 vs 카이저슬라우테른
VfR 알렌 vs 호펜하임
프라이부르크 vs 쾰른
디나모 드레스덴 vs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 vs 볼프스부르크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vs 브레멘
킥커스 오펜바흐 vs 묀헨글라드바흐
바이에른 뮌헨 vs 브라운슈바이크
[사진] 레버쿠젠 선수들. 사진=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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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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