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원탁 ⓒ롯데자이언츠
▲ 나원탁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원탁이 결국 기량을 만개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롯데는 30일 나원탁과 계약을 임의해지했다. 롯데 관계자는 "나원탁이 다른 일을 해보길 원했다"고 임의해지 배경을 밝혔다. 나원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기대주였다. 

지명 당시에는 포수였으나 2017년 11월 강민호의 FA 보상선수로 롯데에 이적했다. 나원탁은 2018년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1년 외야수로 전향, 시즌 중 투수 전업에 도전했다. 팀에서 '투수 전향'의 좋은 케이스가 된 나균안의 뒤를 밟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나원탁은 투수로 통산 10경기에 나와 8⅔이닝 13피안타(2홈런) 12탈삼진 11사사구 13실점(1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경기 ⅔이닝 3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는 통산 33경기에 나서 48타수 8안타 1타점 2득점 타율 0.188 OPS 0.355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근 나원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서튼 감독은 이달 19일 "등판할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도 스플리터가 이전 1군 등판보다 좋아진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나원탁도 나균안과 비슷한 프로세스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원탁도 지금 자신의 장점과 무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으나 그는 더이상 도전을 택하지 않았다.

나원탁은 SNS를 통해 "외야수, 1루수 그리고 투수로 구단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포지션을 변경해왔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는 괴로움, 포수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 한 켠에 느껴왔다. 더 큰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선수생활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팬 분들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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