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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구 연속 스트라이크 '깡 투구', 독기품은 문동주는 포수 미트만 노려봤다

작성일: 2023.06.02 07: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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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한화 이글스 
▲ 문동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문동주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역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글고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이날 문동주는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를 밟으면서 첫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퀄리티스타트 자체도 5경기 만이었고 승리는 4경기 만이었다. 5월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8.22로 고전했던 그의 반전투였다.

문동주의 호투를 지켜본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데뷔 후 첫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문동주를 칭찬하고 싶다. 훌륭한 피칭이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경기 후 만난 문동주는 "다른 때랑 다르게 경기 전에 긴장이 좀 됐다. 최근 평상시보다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잘하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맞자'고 생각했다. 맞는다고 다 안타 되겠냐는 생각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문동주는 이날 1회 선두타자 김준완부터 3회 선두타자 송성문까지 7명의 타자를 상대로 15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3회 1사 후 김휘집에게 던진 초구가 이날 첫 볼이었다. 문동주는 3회까지 스트라이크 22개, 볼 3개를 기록할 만큼 집요하게 스트라이크존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 문동주 ⓒ한화 이글스
▲ 문동주 ⓒ한화 이글스

 

'쳐보라'는 듯 악에 받친 피칭이기도 했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플랜이기도 했다. 문동주는 "정말 많은 분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다 제구 이야기였다. 그래서 제구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경기 전 전력분석을 할 때는 (최)재훈이 형과 '타자와 3구 안에 승부할 것',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질 것' 2가지를 이야기했다. 그래서 볼을 안 던졌다"고 밝혔다.

최고 구속 158km 빠른공에 낙차 큰 커브가 잘 들어가면서 문동주와 최재훈의 계산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이날 문동주는 타자를 24번 상대했는데 5구 내 승부는 17번, 3구 내 승부가 무려 13번이었다. 초구 승부만 5번일 만큼 키움 타자들이 배트를 내고 싶은 코스에 공을 던져 요리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13일) SSG전(2⅓이닝 7실점) 이후 생각이 많아지면서 타자와 승부가 안 됐다. 힘으로 던지려고 하다보니 볼이 많아졌다. 신경 안 쓴다 해도 나도 모르게 신경을 썼고 결과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오늘 7회를 던져봤으니 이제 매 경기 7회를 목표로 할 수 있겠다"며 한층 짐을 내려놓은 듯 후련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마냥 '순둥이'일 것 같던 문동주에게도 싸움닭 기질이 있었다. 문동주는 이제 좋지 않을 때도 어떻게 타자와 상대해야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다. 타자에게 '치라'고 싸움을 걸 줄 알게 된 문동주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숙한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문동주 ⓒ한화 이글스
▲ 문동주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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