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누적→전완근 통증' 132억 계약 첫 해에도 규정이닝 경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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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26)가 심상치 않은 조기 교체로 팀에 근심을 안겼다.
구창모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공 5개를 던지고 ⅓이닝 무실점으로 교체됐다.
구창모는 1회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급하게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NC 김수경 투수코치와 트레이너진이 마운드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눈 뒤 벤치를 향해 투구 불가 사인을 전달했다. 구창모는 최성영으로 급하게 바뀐 뒤 마운드를 내려와 병원으로 향했다.
NC 관계자는 "구창모는 왼쪽 전완부에 불편한 증세가 있어 교체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C는 선발투수가 갑자기 내려갔지만 2번째 투수 최성영이 무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주면서 9-2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와 별개로 구창모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NC에는 큰 문제가 된다. 구창모는 이날이 1군 복귀전이기도 했다. 이미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5이닝 1실점) 후 왼쪽 팔꿈치와 어깨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구창모는 1군에 복귀하자마자 공 5개만 던지고 다시 이상 증세를 느꼈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던지는 팔에 불편감이 생긴 것이기에 회복이 아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3패 47이닝 54탈삼진 14볼넷 19실점(17자책점)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사실 올해 NC는 어느 때보다 구창모에게 기대가 컸다. 구창모는 2015년 NC에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받은 뒤 2016년에 처음 1군에 데뷔했다.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한 차례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최다 이닝은 2017년 115이닝이었다. 2021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때문에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그럼에도 NC는 지난해 12월 구창모에게 6+1년 최대 132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안겼다. 보장액만 88억~90억 원이다. 규정이닝을 던져보지 못한 선수에게는 매우 파격적인 조건. 그 책임감 때문에 구창모는 WBC에서 '꾸준함의 대명사'인 양현종(KIA)에게 많은 이닝을 던지는 법을 계속해서 묻기도 했다.
여기에 구창모는 이달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최종합격했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12월에 입대해야 한다. 조만간 예비 엔트리를 정할 때 구창모가 건강한 상태여야 뽑힐 가능성이 높은데 계속 부상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그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줄 여지가 많다. 군면제를 받지 못하면 다년계약 조건도 달라진다. 구창모는 2024년 말까지 FA 요건을 채울 경우 6년, 못 채울 경우 7년 계약이 된다.
132억 원이라는 몸값에 맞는 활약을 이어가기에는 첫 단추부터 구멍이 헐겁다. 구창모의 검진 결과는 빠르면 3일 들을 수 있다. NC는 구창모가 경미한 부상이라는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구창모는 다시 한 번 부상을 이겨내고 첫 규정이닝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올해 96이닝을 더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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