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석현의 천금 헤더골 ⓒ연합뉴스
▲ 최석현의 천금 헤더골 ⓒ연합뉴스
▲ 최석현 ⓒ연합뉴스
▲ 최석현 ⓒ연합뉴스
▲ 수비도 성실하게 ⓒ연합뉴스
▲ 수비도 성실하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최석현(20, 단국대)은 작지만 강했다. 중앙 수비수치고 작은 키지만, 세트피스에서도 누구보다 높게 뛰어 올랐다. 타점 높은 헤더로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도면 '에어 최석현'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다.

김은중 감독은 골키퍼 김준홍을 포함해 박창우, 최석현, 이찬욱, 김용학, 이승원, 이영준, 강성진, 강상윤, 배서준, 김지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등 번호 10번으로 지난 16강전에서 맹활약했던 배준호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나이지리아는 피지컬과 개인 능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보였던 수비에 집중한 뒤 카운터 어택 한 방을 준비했다. 나이지리아는 빠른 속도를 활용해 한국의 좌우 측면을 쉴새없이 두드렸다.

한국은 이영준이 박스 안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며 버텼다. 김용학을 활용한 측면 패턴 플레이로 나이지리아 빈 공간을 쇄도하기도 했다. 이영준은 전반 17분에 버틴 뒤에 강성진에게 측면으로 열어줬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 나이지리아를 막는 투혼의 대표팀 ⓒ연합뉴스
▲ 나이지리아를 막는 투혼의 대표팀 ⓒ연합뉴스
▲ 아쉽다! ⓒ연합뉴스
▲ 아쉽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는 전반 25분 파고를 통해 한국의 왼쪽 측면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이찬욱이 감각적인 태클로 저지했다. 다만 분위기를 탄 나이지리아는 엘레투가 단독 돌파 이후에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김준홍이 멋지게 막아냈다.

이번에는 한국의 김용학과 이영준 콤비 플레이로 나이지리아를 흔들었다. 이영준이 발 뒤꿈치로 내줬지만 수비에 막혔다. 배서준도 간헐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이지리아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나이지리아가 볼 점유율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두 줄 수비로 나이리지아 공격을 최대한 버티며 막아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초반에 배준호와 박현빈을 투입해 빠르게 변화를 줬다.

한국은 웅크렸다가 역습으로 나이지리아 진영에 파고 들었다. 이영준이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김은중 감독은 이지한, 황인택, 최예훈을 넣어 나이지리아에 대응했다. 4-4-2 대형으로 버티고 나이지리아 볼을 끊어 간헐적인 역습을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하지 못했다.

▲ 최석현이 해냈다 ⓒ연합뉴스
▲ 최석현이 해냈다 ⓒ연합뉴스

한국이 연장전에 골망을 뒤흔들었다. 연장 전반 5분 최석현이 코너킥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넣어 득점했다.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 1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실리적인 축구의 정수를 보여줬다.

최석현은 과거 스페인 대표팀 중앙 수비였던 카를레스 푸욜과 같은 신장(178cm)이다. 대부분 180cm를 훌쩍 넘는 중앙 수비수 신장을 생각하면 작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푸욜처럼 작은 키에도 빠른 발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세트피스와 수비에서 활약했다. 조별리그 단계에서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이겨내며 한국 4강 진출에 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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