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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세월이 표도르의 용기는 앗아 갈 수 없다"

작성일: 2016.06.21 1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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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18일(한국 시간)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트 50에서 예밀리야넨코 표도르의 경기를 관람했다. ⓒUFC 파이트 패스 캡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7, 러시아)는 선배 예밀리야넨코 표도르(39, 러시아)의 경기를 보고 챔피언의 꿈을 키운 일명 '표도르 키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해 7월 표도르의 종합격투기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난 표도르의 경기를 보며 성장했다. 그가 돌아와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표도르가 (과거에 비해) 종합격투기가 아주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한다. 어떤 경우에도 난 그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할 것"이라며 애정 어린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예전처럼 압도적으로 상대를 쓰러뜨리진 못해도 표도르는 여전히 그의 영웅이다.

표도르는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트(EFN) 50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KO 위기를 넘기고 파비오 말도나도(36, 브라질)에게 겨우 판정승했다.

죽다 살았다. 1라운드 왼손 카운터펀치를 맞고 쓰러져 소나기 파운딩을 허용했다가 놀라운 회복력으로 2, 3라운드 전세를 뒤집었다.

황제의 위용을 찾기 힘든 경기에도 '해바라기' 누르마고메도프는 표도르를 응원했다. 실력이 떨어졌다는 건 인정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나온 강한 투지는 여전히 감동을 준다며 엄지를 들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인스타그램에서 "2004년 러시아 다게스탄에서 열린 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표도르를 처음 직접 봤다. 그땐 표도르가 크게 유명하지 않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매일 그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 대회에서 표도르가 우승한 이후, 그는 내 마음속 넘버원이 됐다. 이기든 지든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18일) 그의 종합격투기 경기를 처음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그의 용기, 투지, 꺾이지 않은 정신에 크게 감동 받았다. 맞다, 세월 위를 달리다 보면 통행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표도르의 용기까지 앗아 갈 수 없다"고 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3전 23승 무패의 전적을 지닌 라이트급 강자다. 길고 긴 부상 터널에서 빠져나와 지난 4월 데럴 호처를 TKO로 이기고 건재를 자랑했다. 그는 하반기 타이틀전 직행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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