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항저우 NOW] "함께 메달 딴 건 처음이에요"…방산고 자매, 첫 AG에서도 케미 빛났다

작성일: 2023.09.30 07:30 박정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인터뷰 중인 방산고 자매 허연경(왼쪽)과 이은지.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방산고 자매 허연경(왼쪽)과 이은지.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방산고 자매의 케미가 빛났다. 둘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서로 의지하고, 용기를 불어넣으며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였다.

배영 이은지(방산고)-평영 고하루(강원체중)-접영 김서영(경북도청)-자유형 허연경(방산고)이 손발을 맞춘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4분00초13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이 기록한 4분00초13은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임다솔-백수연-박예린-정소은이 4분03초38을 경신한 것이다.

이날 오전에 치러진 여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는 중국 대표팀의 첫 주자 왕쉐얼이 부정 출발을 저질러 실격당했다. 한국은 예선 4분6초47로 전체 2위를 기록한 뒤 결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선에서 네 명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 한국 수영 경영의 마지막 메달을 따냈다. 이은지는 첫 주자로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고, 마지막 주자인 허연경은 막판 스퍼트를 내 3위에서 2위로 극적인 역전을 완성했다. 이들은 이날 은메달로 서로의 우정에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하루를 만들었다.

▲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 ⓒ연합뉴스
▲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 ⓒ연합뉴스

특히 허연경과 이은지는 우정을 더더욱 쌓을 수 있었다. 둘은 현재 방산고 3학년, 2학년으로 나란히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뽑혔다.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한 둘은 대표팀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고 있다.

허연경은 지난 26일 이은지가 배영 2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획득한 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은지가 매일 웨이트트레이닝도 나오고 힘들게 고생하는 걸 알고 있어 안 울 수가 없었다. 은지가 무조건 잘할 걸 알고 있었는데 너무 좋은 성적을 냈고, 고생한 것들이 결과로 나와 갑자기 울컥해 눈물이 나왔다”고 얘기했다.

▲ 은메달 확정 후 기뻐하는 이은지(왼쪽)와 허연경. ⓒ연합뉴스
▲ 은메달 확정 후 기뻐하는 이은지(왼쪽)와 허연경. ⓒ연합뉴스

그랬던 둘은 나란히 팀의 은메달에 힘을 보태며 시상대에 올랐다. 둘은 여자 자유형 800m 릴레이와 혼성 혼계영 400m 릴레이에서 함께 동메달을 따냈으나 같이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었다. 예선을 허윤경이 뛰면, 결선을 이은지가 뛰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결선 무대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은메달 수확이 더욱 값지고 이 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이은지는 “학교 선배로서 같은 경기에 뛴 적은 많지만, 메달을 함께 따낸 건 처음이다. 학교로 가서 이 일에 관해 얘기하고, 들을 생각하니 정말 좋다”고 웃어 보였다.

대회 일정을 끝낸 둘은 다시 본업인 학생으로 돌아간다. 수영 선수이기 이전에 고등학생이기 때문이다. 이은지는 “(연경)언니 우리 학교 가야 한다”라며 “(학교에서) 인기스타가 되면 좋겠다”고 얘기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한편 한국 수영 경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총 22개의 메달을 따냈다. 방산고 자매 이은지(은메달 1개, 동메달 4개)와 허연경(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도 이에 일조하며 한국 수영의 자존심 회복에 힘을 썼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