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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 문상철 또 번트? 이강철 감독 "내가 스트레스줬다…훈련 때는 기가 막히게 대는데"

작성일: 2023.11.03 17:3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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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철 ⓒ곽혜미 기자
▲ 문상철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내가 실수한 것 같다."

kt 이강철 감독이 두 차례 희생번트에 실패한 문상철에게 작전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장타력을 믿고 맡길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은 3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지명타자 기용을 고민했다면서 "오늘도 이호연을 내보낼까 했는데, 문상철이 감이 좋다. 송명기 상대 전적은 좋지 않더라도 지금 컨디션이 중요하다. 이호연도 나쁘지는 않은데 그래도 좋은 감을 믿고 나중에 바꾸더라도 그냥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문상철을 썼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상철은 지난 세 경기에서 두 차례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2차전에서는 2-3으로 추격한 9회말 무사 1, 3루에서 스퀴즈번트에 실패한 뒤 삼진을 당했다. 3차전에서도 무사 2루에서 번트를 대지 못했다. 대신 7회 3-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로 만회했다.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의 번트 상황에 대해 "내가 괜히 스트레스 준 것 같다. 그런데 훈련 때는 기가 막히게 댄다. 사람이 던지는 공과 기계가 쏘는 공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실수한 것 같다"며 "(웃으며)번트 상황이 오면 대타라도 내겠다. 7회나 8회 그때 김민혁이나 정준영이 남아 있으면"이라고 말했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kt 위즈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가을 야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시리즈 전적 무승 2패로 코너에 몰렸다가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필승조 삼총사의 무실점 릴레이, 배정대와 문상철의 홈런포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3일 경기는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에 있다. kt는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3이닝 만에 7실점(4자책점)하고 패전을 안았던 쿠에바스에게 4차전을 맡긴다. NC는 순서대로 네 번째 선발카드 송명기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2일 3차전 전부터 "오늘만 이기면 4차전도 우위에 있을 수 있다"며 쿠에바스의 호투를 기대했다. 

▲ 오윤석 ⓒ곽혜미 기자
▲ 오윤석 ⓒ곽혜미 기자

3일 선발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 순서다. 

2일 3차전에서 다이빙캐치로 제이슨 마틴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낸 박경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2루수로 박경수 대신 오윤석을 넣은 이유에 대해 "박경수가 다리가 조금 안 좋다. 내전근이 조금 단단하다는데 나중에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서고 있으면 대수비로 가능하다. (오)윤석이가 송명기 상대로 나쁘지 않고, 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사흘 휴식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정상 로테이션을 도는 선수처럼 던진다. 이강철 감독은 "알아서 던질 거다. 내려오라고 해도 안 내려온다"며 웃었다. 

▲ 장성우 김재윤 ⓒ곽혜미 기자
▲ 장성우 김재윤 ⓒ곽혜미 기자

- 김재윤은 시리즈 처음으로 등판했다.

"오랜만의 실전인데도 좋은 공을 던졌다. 김재윤은 오래 쉬어도 괜찮더라. 어린 선수들은 공백이 있으면 문제가 있는데 김재윤은 일주일 안 나가도 테스트 차원의 등판은 안 하더라."

- 내야 수비력이 살아났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감각이 돌아와서인지.

"경기 감각 문제 아닐까. 그것도 무시 못 한다고 본다. 그래도 실수 다음에 바로 잊어버리고 좋은 플레이 해주니까 다행이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라 빨리 극복하는 것 같다. 신인급 선수였으면 다음에 못 쓴다. 입스(Yips) 걸린다."

"선수들은 (실책)신경 안 쓰는 것 같다. (황)재균이 얼굴 보면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더라. (웃으며)미안한 마음도 없나. 그정도로 빨리 잊어버려서 그런 점이 좋다. 배정대도 그날(1차전) 만루홈런 나온 게 좋았다. 분위기 쇄신도 되고."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3차전에 이기면 4차전도 우위라고 했다.

"(머쓱한 표정으로)그렇게 자신감이라도 가져야 한다. 내가 자신감을 가져야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진다.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 오늘도."

"네 경기째 되니까 타격도 풀리지 않을가 생각한다. 그게 풀리면 우리도 여유를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오늘도 선취점에 무게를 두고 있을텐데.

"리드하면 투수 운영에서 다 내보낼 수 있으니까. 좋은 카드를 쓸 수 있다. 그런데 끌려가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찍 내보내면서도 불안하다. 리드를 하면 좋은 투수를 계속 투입할 수 있으니까 운영이 편하다."

- 박영현은 플레이오프 전에 구속이 안 나왔다고 하는데.

"긴장감이 생기면, 불펜에서 던질 때는 공이 안 가는데 경기에서는 잘 되는 그런 선수가 있다. 관중이 주는 그런 것들이 있다. 박영현은 그런 걸 즐기는 것 같다. 손동현도 관중 많을 때 좋아진 것 같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 박영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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