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6, 인터마이애미)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현지에서 은퇴 시기를 묻자 '축구의 신'이 말문을 열었다. 

스포츠 다수 소식을 전하는 ‘아라비아뉴스’는 29일(한국시간) “메시가 축구 선수 은퇴에 관해 말했다(Lionel Messi talks retirement)”라고 보도했다.

은퇴라는 단어를 꺼냈지만, 아직은 메시에겐 훗날의 이야기였다.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든 이후 굳이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팟캐스트 ‘MBC빅타임’과 인터뷰에서 “난 자기 비판적인 사람이다. 잘 뛸 수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알고 있다. 은퇴할 때가 됐다면 주저 없이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현재는 축구가 재밌기에 굳이 은퇴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메시는 “축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다. 때문에 계속 경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동안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거라고 말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잠재력을 입증 받았고 1군 데뷔 이후 778경기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포함해 각종 트로피를 휩쓸면서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발롱도르 등을 휩쓸며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대표팀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메시를 위해 똘똘 뭉쳤고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2022년 마침내 월드컵까지 우승하면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월드컵 우승 이후엔 하루하루 즐기며 살고 있다. 메시는 “은퇴 이후 어떤 일을 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 즐기며 살고 싶다. 아직은 좀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난 운이 좋게도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었기에 더는 바랄 게 없다. 아직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축구 팬들 입장에선 메시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최대한 보고싶을테다. 메시는 발롱도르 8번, 스페인 라리가 10회, 라리가 MVP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아메리카 우승 1회, 코파아메리카 MVP 2회 월드컵 골든볼 2회 등 현존하는 세계 최고이자, 역대 최고 선수로 활약했다. 각종 축구 매체들이 선정하는 역대 최고의 선수에서도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하게 했다. 월드컵 우승 이후엔 역대 최고 타이틀을 줘야하지 않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메시는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 생활을 마무리하고 유럽 커리어를 끝냈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의 정성어린 러브콜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적을 옮겼다. 인터 마이애미는 하위권 팀이지만 메시를 영입한 이후 일취 월장했고 북중미 컵대회인 리그스 컵까지 차지하며 MLS에서 눈여겨 봐야할 팀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번 시즌 리그 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도 2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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