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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합계 300억 트리오 반등 지켜보라… 염경엽은 왜 확신하나, LG의 화두는 ‘실패한 경험’

작성일: 2025.03.05 14: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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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수확을 발견했다고 자신하는 염경엽 LG 감독 ⓒLG트윈스
▲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수확을 발견했다고 자신하는 염경엽 LG 감독 ⓒLG트윈스
▲ LG 애리조나 1차 캠프의 수훈선수로는 투수 김영우, 포수 박민호, 내야수 문보경, 외야수 김현수, 타격 이영빈, 주루 구본혁이 선정되었다 ⓒLG트윈스
▲ LG 애리조나 1차 캠프의 수훈선수로는 투수 김영우, 포수 박민호, 내야수 문보경, 외야수 김현수, 타격 이영빈, 주루 구본혁이 선정되었다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숙원을 푼 LG는 2024년 팀 연봉이 크게 치솟았다. 내·외부에서 계속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고, 비FA 우승 주역들의 연봉이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LG는 경쟁균형세(샐러리캡)을 한 번 터뜨리기로 하고 연봉 구상을 짰다.

LG는 2024년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쟁균형세 기준선을 초과해 결국 야구발전기금 12억 원을 납부했다. 팀 사정이 이런 가운데 2025년 시즌을 앞두고 고액 연봉자들의 활약상은 더 큰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받는 돈에 비해 성적이 저조하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형 FA 계약 3총사의 올 시즌 성적이 딱 그렇다. 팀 주전 선수들인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이다.

세 선수는 현재 장기 계약을 진행 중이다. 오지환은 6년 총액 124억 원, 김현수는 4+2년 총액 115억 원, 박해민은 4년 총액 60억 원의 계약이다. 단순히 총액 기준으로만 따지면 299억 원, 약 300억 원에 이른다. 돌려 말하면 이들의 활약 없이 LG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은 없었다. 오지환은 부상으로 시즌 108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54,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61을 기록했다. 분명 괜찮은 기록이기는 하지만 가장 정점의 시기보다는 못한 수치였다. 김현수는 시즌 137경기에 건강하게 나갔지만 타율 0.294, 8홈런, OPS 0.775에 머물렀다. 김현수 경력에서 가장 득점 생산력이 처진 시즌이었다. 박해민은 144경기 모두에 나갔지만 타율은 0.263에 머물렀다. 장타가 많은 선수가 아니다보니 타율 저하가 너무 도드라졌다.

물론 수비에서 공헌하는 바가 있고, 팀 분위기를 잡는 리더들이기도 하다. 단순히 공격 성적으로 재단할 수는 없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계약 금액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2025년을 앞둔 준비 태세는 어떨까. 염경엽 LG 감독은 희망적으로 이야기한다. 염 감독은 “오지환 박해민 김현수 모두 자기 할 것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염 감독은 “작년에 어려움을 겪은 것들이 본인들한테는 한 번 더 확실하게 자기 것을 정립하는 그런 시간들이 된 것 같다. 준비도 잘 했고 또 보면 결과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베테랑들이다 보니 문제점을 빨리 찾고 이를 수정하는 속도도 빠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는 2023년 생산력에 가까운 수치를 찍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 자체로 LG의 전력 보강을 의미한다.

실제 오지환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맹타와 호수비를 선보이며 올해 기대감을 키웠다. 몸놀림이 가볍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수는 애리조나 1차 캠프 당시 팀 MVP 중 하나였을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FA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으로 접어드는 박해민은 팀의 주장을 맡는 등 의욕이 넘친다. 이들이 팀 타선 곳곳에서 중심을 잡아야 LG 타선도 똑바로 나아갈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LG는 희망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 2023년보다 지난해 다소 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불펜 또한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기대다. 비록 올해 개막 마무리로 낙점했던 장현식이 1차 캠프 도중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터질 수 있는’ 자원들이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이 모였다는 게 염 감독의 기대감이다.

▲ 염경엽 감독은 올해 캠프가 가장 잔소리를 하지 않은 캠프였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준비 태세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LG트윈스
▲ 염경엽 감독은 올해 캠프가 가장 잔소리를 하지 않은 캠프였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준비 태세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LG트윈스

염 감독은 “불펜 뎁스는 작년보다는 좋다. 부임 첫 해(2023년) 뎁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확실한 카드는 없지만 쓸 만한 애들은 많다”고 말했다. 2023년도 믿었던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여러 카드를 돌아가며 실험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작년에 나쁜 경험도 하면서 많은 것을 준비했기에 재기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염 감독은 여기에 우강훈 김영우 허준혁 등 새로운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확실한 카드는 없는데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에 와 있는 선수들이 많다. 거기서 2~3명이 튀어나올 확률은 높다. 나는 그것을 바라본다”고 기대를 걸었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1·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LG는 5일로 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1차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이어 2월 24일(월)부터 3월 5일(수)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에는 염경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7명과 선수 36명이 참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 연습 경기가 취소되어 아쉽지만, 오키나와에서 3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들을 좋은 결과물로 보여주었고, 시범경기에 이어 시즌까지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투수들의 경우 공격적인 피칭, 제구력, 결정구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좋은 결과물로 보여주며 시범경기에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고, 시범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올 시즌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염 감독은 “2차 캠프 3경기를 통해 봤을 때 우강훈, 김영우, 박명근, 김대현 등이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고, 박해민, 오지환, 김현수가 캠프기간 자기 것을 정립하며 훈련을 많이 했었는데 연습경기 3경기에서 그 부분이 잘 수정된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면서 “그리고  백업들의 성장 면에서도 이영빈, 문정빈, 이주헌, 최원영, 송찬의 등 선수들이 단순히 기회를 제공받는 차원을 넘어 올 시즌은 팀이 승리하는데 활약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아 상당히 긍정적인 캠프였다고 생각한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부임 이후 3년 차를 맞이하는 염 감독은 올해가 가장 잔소리를 안 했던 해라고 총평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염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그 방향대로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각 담당 코치들이 비시즌 동안 지난 시즌 부족한 부분을 연구하고 더 다양한 훈련 방법을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서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LG는 8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며 첫 2연전은 수원 kt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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