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10연패 당하고 KS 진출한 팀 있었다…롯데도 하지 말라는 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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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롯데를 덮쳤다. 롯데 주전 유격수 전민재(26)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다. 롯데는 "회복 기간은 2~3주"라고 밝혔다.
가뜩이나 10연패에 빠진 롯데로서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롯데는 어떻게든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롯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회초 공격부터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는 등 2점을 뽑으며 힘차게 출발했고 3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한데 이어 4회초 공격에서는 전민재를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이 우월 솔로홈런을 작렬,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5회초 공격에서는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6-0 리드를 가져간 것이다.
마침 선발투수 이민석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꿈은 현실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를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고 정철원이 구원 등판했지만 적시타 2방과 폭투로 인한 실점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6-4로 쫓기고 말았다. 7회에는 좌완투수 정현수를 내보냈으나 오스틴 딘과 문보경에게 백투백 아치를 맞고 6-6 동점을 허용하면서 망연자실했다.
하마터면 롯데는 충격의 대역전패로 11연패를 당할 뻔했다. 연장 10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김원중은 오스틴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다음에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끝내기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향했으나 양팀은 끝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6-6 무승부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12경기에서 10패 2무를 기록했고 여전히 그들은 10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신세다.
그래도 롯데가 후반기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선두 LG를 상대로 연패를 벗어나기 직전까지 갔으니 연패 탈출도 시간 문제라는 희망이 생긴다.
이제 관심이 가는 것은 과연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느냐는 것이다. 롯데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길고 긴 연패 속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승패 마진이 +13이었으니 롯데가 얼마나 잘 나가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어떻게 한 시즌에 10연패를 당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한 시즌에 10연패를 당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도 있었다. 바로 2004년 삼성이다.
당시 삼성은 이승엽이 일본 무대로 진출하고 마해영이 FA로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타선의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FA 시장에서 박종호를 데려오고 선동열 수석코치를 새로 영입했지만 삼성 전력의 핵심이었던 이승엽과 마해영의 이탈은 치명적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결국 삼성은 5월에 10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삼성은 선동열 수석코치가 들어오면서 투수의 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에이스' 배영수와 '쌍권총' 권혁-권오준 듀오가 등장하는 결실을 맺으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당대 최강팀이었던 현대에 무릎을 꿇었지만 새로운 전성기의 기틀을 마련한 삼성은 2005~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이어 201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그리고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왕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도 21년 전 삼성처럼 10연패를 당하고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우선 투타 엇박자를 줄여 하루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지금 롯데는 타자들이 점수를 뽑으면 투수들이 지키지 못하고 투수들이 잘 하면 타자들이 득점에 실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 창원으로 향하는 롯데가 주말에는 N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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