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연봉 2260억 선수, 한국에서 뛸 수도 있다고? 천재의 몰락, 복귀 자체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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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완더 프랑코(25)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명과 암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극단적으로 보여줬던 선수로 기억될지 모른다.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였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반을 뛴 뒤 가장 추악한 범죄자로 전락했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유망주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던 프랑코는 2021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점차 리그에 적응하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실현하고 있었다. 첫해 70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10, 2년 차였던 2022년 83경기에서 OPS 0.746을 기록한 프랑코는 2023년 112경기에서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30도루, OPS 0.819의 호성적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것이 드러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이다. 탬파베이 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역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프랑코는 곧바로 제한선수명단에 올라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재판은 근래 끝났다. 프랑코는 2025년 6월 유죄 판결을 받고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과 프랑코 측이 모두 항소했고, 5월 2심에서 약간의 감경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형사적 책임은 인정했으나 피해 미성년자 어머니(구속)로부터 공갈 및 갈취를 당한 정황을 참작해 법적 구속은 하지 않았다.
프랑코 측은 실형을 면하자 즉시 야구 활동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 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도미니카 야구 연맹은 “그에게는 어떤 법적 제약도 없다. 모든 법적 권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볼 때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며 프랑코의 복귀를 바랐다.
프랑코 또한 지난 5월 당시 법정을 나서며 “팬분들, 저를 계속 응원해 주시고 하나님을 믿어달라. 곧 돌아오겠다”며 계속 훈련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대회 출전은 예비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는 이유로 좌절됐지만, 추후 프랑코 측은 지속적인 현역 복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탬파베이 지역 유력지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프랑코는 혐의의 특성상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23년 8월 이후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MLB) 협약이 맺어져 있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도 뛸 수 없는 상태”라면서 “이에 따라 향후 일본이나 멕시코 리그 진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뛸 수 없으니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형은 면했지만 미성년자 성범죄라는 심각한 유죄가 인정된 프랑코가 미국에서 다시 뛸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프랑코는 제한선수명단에 올라 있고, 잔여 연봉 지급이 중지된 상황이다. 프랑코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이어지는 11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 중 아직도 1억6000만 달러(약 2260억 원)의 연봉이 지급되지 않은 상황을 남아 있다. 유죄로 판명이 난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현재 신분을 풀어줄 일도 없고, 탬파베이도 돈을 낭비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중요 범죄라 미국 행정 당국에서 비자를 내줄 가능성도 떨어진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이런 제약을 들어 프랑코가 다시는 미국에서 뛰지 못할 것이며,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 등 해외 리그라고 전망한 것이다. 그나마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무대다. 다만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탬파베이 타이스’의 전망과 다르게 제약 조건이 많다.
우선 메이저리그 및 한국과 일본은 서로 협정이 되어 있는 상태다. 프랑코가 제한선수명단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그의 보류권은 여전히 탬파베이에 있다. 탬파베이가 공식적으로 프랑코를 ‘방출’ 처리해야 신분 조회 자체가 가능해 진다. 지금은 당장 그럴 기미가 없다. 탬파베이도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상황이라 법적 분쟁을 만들 수 있는 방출 카드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설사 방출이 되어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해도 역시 한국이나 일본에서 비자를 제대로 발급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범죄 경력이 있는, 그것도 심각한 경력이 있는 사람에 대한 장벽이 높은 것은 한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또한 구설수가 큰 선수이기 때문에 설사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해외리그에서 원하는 팀이 있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 3년 이상 실전 경험이 없어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인 폭탄을 안을 팀은 없다. 프랑코의 현역 복귀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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