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382억 투자 대실패? 'ERA 0.84' 백투백 우승 이끈 퍼펙트괴물, 클로저 가능성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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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작년에는 7200만 달러(약 1021억원), 올해는 9600만 달러(약 1361억원)를 투자하고도 마무리 고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뒷문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2025시즌에 앞서 뒷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4년 총액 72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태너 스캇을 영입했다. 2024시즌 72경기에서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압권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스캇은 지난해 정규시즌 10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1승 4패 8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다저스는 고민 끝에 사사키를 불펜으로 돌렸다. 지난해 빅리그 무대를 밟은 사사키는 선발로서는 실패만 거듭했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펜으로 준비 과정을 밟았고, 정규시즌 막판 2경기 2홀드를 마크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펄펄 날아오르며, 다저스의 백투백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사사키를 불펜으로 활용할 수는 없었고, 다저스는 지난 겨울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에드윈 디아즈에게 3년 9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연평균 2300만 달러는 역대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최고액에 해당될 정도로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런데 올해 디아즈는 지난해 스캇보다 더 심각한 모습이다.
디아즈는 올 시즌 초반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갑작스럽게 부진하더니, 오른쪽 팔꿈치에 유리체가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최근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실망스러운 투구를 거듭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구속은 확실히 회복했다. 그럼에도 투구 내용은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최근 두 경기 내용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 디아즈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다저스를 7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고, 지난 9일에도 애리조나를 상대로 1-0으로 앞선 9회말 시작과 동시에 3루타 두 방을 맞으면서, 세이브 기회를 날려먹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디아즈가 복귀 후 연일 불안한 투구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믿고 뒷문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그런데 이 상태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사사키가 다시 한번 마무리를 맡게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근거는 충분하다. 무릎 부상으로 무기한 등판을 연기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8일 캐치볼을 실시하면서 기지개를 켰고,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 과정을 밟는 중. 이들이 모두 마운드로 돌아온다면, 타릭 스쿠발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 다저스 마운드에 선발 자원은 넘쳐나게 된다. 교통정리가 필요해 진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포스트시즌이 되면 로버츠 감독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긴다. 바로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가 다저스에게 밑져야 본전 식의 도박은 아닐 것이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어떤 선수인지 훨씬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디아즈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사사키의 존재는 다저스에 큰 안도감을 줄 수밖에 없다. 사사키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발 투수로 뛰는 것이 팀의 계획이다.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타릭 스쿠발이 팀에 합류했고, 블레이크 스넬의 부상자 명단 복귀가 임박했으며, 타일러 글래스노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하고 있어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 자리는 매우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사키가 또다시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사사키는 정규시즌을 선발투수로 마무리하고 싶어 하지만, 이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바 있다"며 사사키의 일본 시절 이닝수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매체는 "다저스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디아즈가 다시 올스타 시절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사사키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언제든 그 자리를 대신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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