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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머레이 시대' 열렸다…BNP파리바 마스터스 우승

작성일: 2016.11.07 05:4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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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ATP BNP파리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앤디 머레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만년 이인자'의 설움을 털어 낸 앤디 머레이(29, 영국, 세계 랭킹 2위)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BNP파리바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머레이는 6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존 이스너(31, 미국, 세계 랭킹 27위)를 세트스코어 2-1(6-3 6-7<4> 6-4)로 물리쳤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머레이는 밀로스 라오니치(26, 캐나다, 세계 랭킹 5위)에게 기권승 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예약했다. 머레이는 7일 발표되는 새로운 ATP 랭킹에서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른다.

29세 5개월인 머레이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역대 최고령 2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이는 30세 11개월인 존 뉴컴(호주)이다.

머레이는 조코치비와 라파엘 나달(30, 스페인, 세계 랭킹 6위) 그리고 로저 페더러(35, 스위스, 세계 랭킹 9위)와 '빅4'로 군림했다. 그러나 머레이는 세계 랭킹 1위와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머레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호주 오픈과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3월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했다. 그러나 6월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016년 ATP BNP파리바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앤디 머레이 ⓒ GettyImages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머레이는 늘 조코비치에게 져 이인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7월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8월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그는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머레이는 10월 들어 우승 컵을 3개나 거머쥐었다. 차이나 오픈과 상하이 마스터스 그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픈에서 우승하며 조코비치를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꾸준하게 흔들리지 않았던 머레이와 비교해 조코비치는 시간이 흐르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포함해 7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코비치 독주'가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38위)에게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가 꺾였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그는 하반기에 열린 투어에서 좀처럼 우승하지 못했다. 9월 US오픈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스탄 바브린카(31, 스위스, 세계 랭킹 3위)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앤디 머레이에게 내준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조코비치는 BNP파리바 마스터스 8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가 주춤하는 사이 머레이는 꾸준하게 비상(飛上)했고 영국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BNP파리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머레이는 ATP 홈페이지에 "이곳(우승)에 도착하기 위해 관리해 온 점이 행복하다"며 소감를 밝혔다. 그는 "큰 무언가(세계 랭킹 1위)를 이룬 뒤 결승전에서 많이 긴장했다. 이런 느낌이 있었지만 (우승을) 해냈고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머레이와 조코비치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오는 13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 시즌 왕중왕전인 ATP 월드 투어 파이널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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