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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올해 'WTA 퀸' 시불코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

작성일: 2016.10.31 05:5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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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WTA 파이널에서 우승한 도미니카 시불코바가 빌리진 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도미니카 시불코바(27,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8위)가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8, 독일)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여자 프로 테니스(WTA) 왕중왕전인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시불코바는 30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WTA BNP파리바 파이널 결승전에서 케르버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이겼다. 시불코바는 우승 상금 273만 달러(약 31억 2700만 원)를 챙겼다.

시불코바는 올 시즌 WTA 투어에서 6번 결승에 진출해 3번 우승했다. WT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시불코바는 결승전에서 1번 시드 케르버를 눌렀다.

시불코바는 2014년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그는 리나(중국, 은퇴)에게 0-2(6<3>-7 0-6)로 져 우승을 놓쳤다. 이 대회 이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그는 올 시즌 부활했다. 160cm의 단신이지만 강한 힘에서 나오는 포핸드 공격과 성숙해진 정신력을 앞세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불코바는 WTA 홈페이지에 "이 자리(우승)에 처음 온 뒤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아직도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시불코바는 서브 득점 3개, 첫 서브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시불코바의 다양한 공격에 고전한 케르버는 더블폴트가 8개, 범실은 23개가 나왔다. 시불코바는 위너 28개를 기록하며 14개에 그친 케르버를 압도했다.

▲ WTA 파이널 시상식에 선 안젤리크 케르버(왼쪽에서 두 번째) 도미니카 시불코바(오른쪽에서 두 번째) 시상자로 참석한 모니카 셀레스(왼쪽)와 크리스 에버트(오른쪽) ⓒ GettyImages

시불코바는 레드 그룹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케르버에게 1-2(6<5>-7 6-2 3-6)로 졌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매디슨 키스(21, 미국, 세계 랭킹 7위)에게 0-2(1-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그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를 2-0(6-3 7-6<5>)으로 물리쳤다. 시불코바, 할렙, 키스는 모두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율에서 앞선 시불코바가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시불코바는 "처음 두 경기에서 졌을 때는 조금 불운했다. 그러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매우 강해졌고 마지막에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시불코바는 31일 발표되는 새로운 WTA 랭킹에서 5위로 뛰어오른다.

올 시즌 호주 오픈과 US오픈, 그리고 포르셰 그랑프리를 정복한 케르버는 파이널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올해 8번이나  결승에 진출했다. 윔블던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35, 미국, 세계 랭킹 2위)에게 져 준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그리고 파이널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케르버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5번이나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영상] WTA 파이널 - 시불코바 vs 케르버 ⓒ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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