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자유 메달'도 대통령의 지향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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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23일(한국 시간) 백악관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마지막 '대통령 자유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수여식이 있었다.
이미 보도된 대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보이스 오브 다저스’ 빈 스컬리 옹, 빌 & 멜린다 게이츠, 가수 다이애나 로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21명이 민간인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회봉사 활동 공로자 에로우시 코벨, 여성 최초의 컴퓨터 과학자 그레이스 호퍼는 훈장이 추서돼 자녀가 받았다.
오바바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에 끼친 공적 21명을 특유의 유머를 섞어 가면서 일일이 거론하며 직접 훈장을 걸어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파벳에 따라 가장 먼저 NBA 스타 카림 압둘 자바에게 훈장을 수여할 때는 그의 스카이훅 슛 동작을 취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 방송 진행자이며 코미디어인 엘렌 디제네레스(58)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디제네레스는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다.
‘대통령 자유 메달’ 수여에도 대통령의 지향점과 개성이 나타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6년 21명을 포함해 재임 8년 동안 123명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했다. 역대 최다다. 오바마 대통령 전에는 로널드 레이건의 101명이 최다였다.
이번에 스포츠계 인사는 NBA 카림 압둘 자바, 마이클 조던, MLB 빈 스컬리 캐스터 등 3명이다. 스컬리 옹은 캐스터로는 첫 대통령 자유 메달 수상자다. 1960년에 처음 시상한 역대 대통령 자유 메달 스포츠 분야 수상자는 29명이다. 야구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행크 애런, 어니 뱅크스, 요기 베라, 로베르토 클레멘테, 잭키 로빈슨(이상 사후), 조 디마지오, 윌리 메이스, 스탠 뮤지얼, 벅 오닐, 프랭크 로빈슨, 빈 스컬리, 테드 윌리엄스 등이다.
야구에 이어 최다 배출 종목이 농구다. NBA 스타 카림 압둘 자바, 마이클 조던, 빌 러셀, 딘 스미스(노스캐롤라이나 감독), 팻 서미트(테네시대학 여자 감독), 존 우든(UCLA 감독) 등이다. 테니스는 아서 애시(사후), 빌리 진 킹, 풋볼(미식축구)은 지도자인 얼 브레익(육군사관학교), 폴 ‘베어’ 브라이언트(앨라배마)다. 골프는 잭 니클러스, 아놀드 파머, 찰스 시포드 등 3명. 복싱은 무하마드 알리, 수영은 지도자 로버트 키퍼스(예일대학), 육상은 제시 오웬스, 나스카 리차드 페티 등 이다. 모두들 미국 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영웅들이다.
29명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은 12명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농구 6명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여한 존 우든을 제외한 5명이 모두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서 선정됐다. 오바마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 러셀, 자바, 조던 3명이 흑인이고 서미트는 여성이다. 이밖에 야구 인사는 어니 뱅크스(시카고 컵스), 요기 베라(뉴욕 양키스), 윌리 메이스(뉴욕 자이언츠),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빈 스컬리 등 5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했다. 이밖에 커밍아웃을 한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 최초의 PGA 투어 흑인 선수 찰스 시포드 등이 포함돼 있다. 소수계 배려가 눈에 띈다.
오바마 대통령 외에 스포츠계 인사에게 가장 많은 훈장을 수여한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 8명이다. 빌 클린턴은 아서 애시, 지미 카터는 조 디마지오, 제럴드 포드는 제시 오웬스, 린든 B 존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선정한 로버트 키퍼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아버지 부시는 테드 윌리엄스와 나스카의 슈퍼스타 리차드 페티의 목에 메달을 걸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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