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최악의 상황. 재발률 높고 회복 후 관리도 필요."

LA 다저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가 사타구니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4일 애리조나와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꽤 심각한 부상이다. 근육이 떨어져 뼈가 보일 정도다. 복귀는 올스타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시즌 뒤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고 올 시즌 페이스가 팀 내 최고였던 점을 고려하면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전문가가 본 류현진 부상은 어느 정도일까.

스포츠 의학 박사이자 재활의학 전문가인 한경진 원장에게 '근육이 떨어져 뼈가 보이는 류현진 상태'에 대해 물었다.

"근육의 끝은 건으로 돼 있고 건은 뼈에 붙어있다. 근육이 이완 수축하는 일은 뼈에 붙어있는 건도 사용된다. 피로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뼈에 붙어있는 건에 폭발적인 힘이 실리면 뼈를 물고 떨어지는데 이것을 견열 골절이라고 한다. 투구하기 위해 스트라이드를 할 때, 발을 차 낼 때 내전근을 쓰는데 잡아당기는 움직임을 할 때 근육이 찢어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건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기사로 부상 상태를 접했는데 건이 뼈를 물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 대해 해석한 한 원장은 "햄스트링은 햄 모양으로 생긴 근육이다. 대개 선수들이 햄스트링을 부상하면 중간 부위가 찢어진 것이다. 햄스트링 부상 가운데 회복과 치료가 가장 쉽다. 근육과 건이 이어지는 근건 이행부가 찢어지면 두 번째로 좋다. 뼈에 붙어 있는 건이 뼈를 물고 떨어지면 최악의 상황인데 기사로 접한 현재 상태로 봤을 때 류현진은 그럴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복에는 얼마나 걸릴까. 한 원장은 "3개월 이상 6개월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3개월 이후에도 뼈가 잘 붙지 않으면 안 된다. 재발률이 높다. 회복 이후에 관리도 필요한 부상이다"며 불가피한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원장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회복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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