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선발이 사라져가는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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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는 "좌완 선발투수들은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이 기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의 비율은 23.9%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196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 등 거물 좌완 선발투수들이 있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우완 선발투수들이 득세하고 있다. 아직 좌완 선발투수를 투입한 적이 없는 팀도 있다. 신시내티와 밀워키, 샌디에이고는 오로지 우완 선발투수로만 전체 시즌의 약 45%를 소화했다.
반면 좌완 불펜투수의 활용 비중은 최근들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010년 26.6%였던 좌완 불펜투수 등판 비율이 지난 시즌에는 29.6%까지 올라왔고, 올 시즌에도 28.5%를 나타냈다. 밀워키 스카우트 디렉터인 잭 미나시안은 "좌완투수에 대한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좌완 선발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면 이들을 불펜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리그 전체에서 좌투수의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그 안에서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들을 찾기도 쉽지 않다. 희소성은 곧 높은 가격으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빅마켓 팀이 아니라면 괜찮은 좌완 선발요원을 데리고 있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또 좌완투수를 상대로 좌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2시즌 좌타자들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232, 출루율 0.294였다. 지난 몇년간 근소하게 높아지는 상황인데, 올 시즌에는 타율 0.243, 출루율 0.310까지 올라왔다.
미나시안은 "구단에서 '좌투수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는 분명히 다른 이야기"라면서도 "확실히 어떤 팔로 던지느냐보다 타자를 잡아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KBO리그 좌타자들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68, 출루율은 0.356이다. 2010시즌에는 타율 0.256, 출루율 0.340이었다. 단 메이저리그가 투고타자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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