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37, 38살 시즌에 맺은 2년 6600만 달러(약 778억원) FA 계약보다 나은 조건을 기대할 만하다."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37)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투수다. 올가을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여부를 확정할 에이스이고, 올겨울에는 FA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굴 FA 선발투수 최대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과 2016년, 2017년까지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정상급 투수의 가치는 전성기 나이를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9일(한국시간) 슈어저를 '현 시대 최고의 투수'로 소개하며 '4번째 사이영상 시즌을 바라볼 만하다. 179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46, 삼진율 34.1%, 볼넷 비율 5.2%를 기록했다. 볼넷 비율은 개인 통산 3번째로 낮은 성적'이라고 알렸다.
슈어저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총액 2억1000만 달러(약 2474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워싱턴은 트레이드 마감이 임박했을 때 다저스로 넘겼다.
37살 시즌에도 슈어저는 여전하다.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4패, 179⅓이닝, 236탈삼진,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에서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무패, 68⅓이닝,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38살 시즌을 맞이하는 내년에도 가치가 크게 떨어질 일이 없다는 평가다. 매체는 '슈어저의 유일한 걸림돌은 나이다.벌랜더가 37, 38살 시즌에 2년 66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슈어저는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벌랜더 이상을 바라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평가는 꾸준히 있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인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슈어저는 단기 계약에 연 평균 금액이 높은 계약을 맺을 것이다. 기간은 3년 정도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연봉 5000만 달러(약 589억원)를 받아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슈어저는 다저스의 가을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2패로 몰려 있다. 20일부터 열리는 홈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리버스 스윕을 노릴 수 있다.
슈어저는 지난 7일 동안 3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202구를 던진 상태다. 팔에 피로감이 있어 홈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는 마운드에 서지 않기로 했다. 다저스가 6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슈어저는 한번 더 등판 기회를 얻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무대로 올려두고, 더더욱 뜨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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