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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특급유망주 사고 쳤다! 선수도 중계진도 당황…日 1064억 유령포크 첫SV 기념구 관중석 투척

작성일: 2026.08.12 07:0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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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슨 벤지가 첫 세이브볼을 관중석에 던져주는 모습을 본 센가 코다이가 당황해 하고 있다.
▲ 카슨 벤지가 첫 세이브볼을 관중석에 던져주는 모습을 본 센가 코다이가 당황해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 특급유망주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7500만 달러(약 1064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유령포크' 센가 코다이의 커리어 첫 세이브 볼을 관중석으로 던져버렸다.

센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첫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2023시즌에 앞서 5년 75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메츠 유니폼을 입은 센가는 데뷔 첫 시즌 29경기에서 166⅓이닝 동안 20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 센가는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개막 후 두 번째 등판까지 성적은 분명 나쁘지 않았는데, 이후 5경기 연속으로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이에 센가는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는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서는 중이다.

그런데 맞는 옷을 찾았을까. 계투로 보직을 바꾼 뒤에도 어려움을 겪던 센가는 1이닝씩을 끊어주자, 투구 내용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센가는 지난 5일과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모두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더니, 이날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까지 손에 쥐었다.

센가는 메츠가 8-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맷 올슨과 7구 승부 끝에 '주무기' 포크볼을 구사해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시작. 그리고 이어 나온 마이클 해리스 2세도 포크볼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후 아지 알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마우리시오 듀본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그런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뒤 모두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우익수 카슨 벤지가 센가의 커리어 첫 번째 세이브볼을 관중석에 던진 것. 벤지는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메츠의 선택을 받았고, 단 3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

▲ 카슨 벤지가 센가 코다이의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볼을 관중석에 던져준 실수를 범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MLB SNS
▲ 카슨 벤지가 센가 코다이의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볼을 관중석에 던져준 실수를 범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MLB SNS
▲ 카슨 벤지가 첫 세이브 기념구를 관중석에 던지는 모습을 본 센가 코다이가 웃고 있다.
▲ 카슨 벤지가 첫 세이브 기념구를 관중석에 던지는 모습을 본 센가 코다이가 웃고 있다.

벤지가 관중석으로 첫 세이브 기념구를 던지는 모습을 본 센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더니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와 센가가 두 팔을 들어올리며 벤지를 향해 시그널을 보냈다. 공을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순 없었다.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내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이 시그널을 본 벤지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를 본 센가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자 메츠 동료들이 벤지를 갈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첫 세이브볼을 갖고 싶어했던 것은 분명했던 센가. 다시 공을 돌려받을 수 있었을까. 미국 'ESPN'에 따르면 센가는 '벤지가 공을 되찾아줬나?'라는 물음에 "벤지는 내가 그냥 '삼진을 잡았어야 했다'고 말하려는 것 같았다"고 웃었다.

신인이 대형 사고를 쳤지만, 센가가 불펜으로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하고, 필승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은 메츠에게 분명한 성과였다. 앤디 그림 감독 대행은 "센가가 오늘 정말 잘 던졌다. 몸 상태가 좋아서 다시 등판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며 3~4명의 선수를 두고 상황에 맞게 마무리 투수를 기용할 뜻을 밝혔다.

센가도 "짧은 이닝을 던지면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라 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투 경험은 없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불펜 투수라면 대부분 하는 일"이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 센가 코다이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볼을 원하고 있다.
▲ 센가 코다이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볼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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