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소형준 등 9명 밖에 못했는데…韓 10번째 위업! 범상치 않은 신인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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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승환 기자] "몇 명 없는 기록이라…"
SSG 랜더스 김민준은 12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를 기록하며 5승째를 손에 쥐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의 선택을 받은 김민준은 이숭용 감독이 큰 기대를 품었던 선수. 다만 부상으로 인해 지난 6월에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데뷔가 늦어지긴 했지만 김민준은 실력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김민준은 데뷔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6월 16일 롯데를 상대로 4⅓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더니, 지난달 23일 맞대결에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이날도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김민준은 1회초 황성빈-나승엽-빅터 레이예스로 연결되는 상위 타선을 봉쇄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에도 삼자범퇴를 마크하더니, 3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게다가 4회에는 한동희와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첫 위기에 몰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억제했다.
김민준은 당연히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손호영-전민재-손성빈으로 연결되는 하위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어 6회에는 나승엽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KBO리그 역사로 연결됐다.
김민준은 이날 경기로 고졸 신인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10번째 기록에 해당됐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소형준(KT 위즈), 정민철 해설위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 등만 해냈던 굵직한 기록. SSG-SK 구단 기준으로는 2002년 제춘모 이후 24년 만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민준은 "오늘 카운트가 잘 잡혀서, 쉽게 쉽게 빠른 승부로 인해서 삼자범퇴가 많았던 것 같다. 오늘 투구수가 적어서, 7이닝 1실점을 해보려고 했는데, 4회 때 위기가 있어서 아쉽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회 위기 상황에서 윤동희에게 파울홈런을 맞았을 땐 어떘을까. 김민준은 "'넘어가지마'라고 속으로 외치긴했는데, 안 넘어가서 다행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넘어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에 타구가 휘더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김민준은 롯데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65를 마크하게 됐다. 롯데에게 유독 강한 비결에 대한 물음에 김민준은 "내가 우타자에게 강한 편인데, 롯데에 우타자가 많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준은 올 시즌 늦게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된 만큼 목표를 5승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날 5승째를 수확하면서, 목표를 수정했다고. "지금은 목표를 7승으로 바꿨다. 원래는 5승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5승을 하게 돼서, 7승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고졸 신인 연속 퀄리티스타트 최장 기록은 주형광(前 롯데)의 6경기. 지금의 기세라면 김민준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김민준은 역대 10번째 기록과 관련해 "몇 명 없는 기록이라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퀄리티스타트를 연속으로 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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