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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선수들이 못하면 팬들이 떠나간다" 울산전 직후 전북의 반등 다짐한 송범근

작성일: 2026.08.27 13: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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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부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반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팬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전북현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에서 울산HD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전에 터진 모따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전북은 이날 승리를 통해 최근 이어지던 무승 행진을 멈췄다.

울산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전북의 수문장 송범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먼저 승리를 지우반에게 돌렸다. 지우반은 2017년부터 전북에 몸담은 물리치료사다. 그는 탁월한 치료 능력으로 전북을 거친 선수들에게 찬사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북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고, 송범근을 비롯한 전북 선수들은 울산전 승리를 지우반에게 바쳤다.

송범근은 "울산전 승리는 지우반에게 돌려주고 싶다. 어쨌든 저랑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던 동료이기 떄문에 이별이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우반을 향한 송범근의 찬사는 계속됐다. 그는 "굉장히 뛰어난 치료사였다. 또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연결 다리 역할도 항상 너무 잘 해줬다. 긍정적인 에너지도 많이 주는 편이었다.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자기가 채우려 하는 타입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송범근과 각별했던 지우반이기에 더욱 와닿지 않았던 이별이다. 송범근은 "울산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지우반이 떠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계속 생각도 나고 옛날에 있었던 추억들이 많이 떠올라서 감정이 복잡한 상태다. 그리고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송범근의 말대로, 지우반은 전북에서 물리치료사 그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선수들의 회식 자리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온 바 있다.

송범근은 "국내 선수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끼리 회식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전북에 온 선수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팀의 문화와 지역 맛집 등을 알려준다. 적응을 빨리 시켜주는 역할이다. 물리치료사 이상의 역할이다"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처럼 남다른 영향력과 존재감을 발휘한 지우반의 이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전북이다. 마침 '라이벌' 울산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전북은 최근 울산을 상대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유독 최근 들어 울산전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송범근은 "라이벌 매치다 보니 팬분들도 워낙 많이 와주시고, 동기부여 같은 것이 크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금 긴장감도 있고 설렘도 있다. 아드레날린이 많아지다보니 그런 것 아닌가 싶다. 그래도 올해 현대가 더비를 다 이겼는데, 그동안 과정도 함께 생각했다면 오늘은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승리에 앞서 일부 전북 서포터들은 이날 유니폼이 아닌, 검은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플랜 카드도 거꾸로 걸었고, 깃발도 없었다. 최근 계속되는 전북의 부진에 대한 일종의 불만 표시였다.

골문 앞에 선 송범근은 팬들의 항의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인물이다. 이를 지켜본 송범근은 "지금의 전북이 있을 수 있는 것도 팬분들이 많은 애정을 갖고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때문이다. 팬분들이 전부인 것 같다. 여기서 축구를 하고 현대가 더비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 도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렇게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모습 보며 너무 감사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부주장으로서 팀의 반등을 강조했다. 송범근은 "선수들은 알아야 한다. 우리가 계속 좋지 않은 경기력과 결과가 나온다면 팬분들이 떠나갈 수 있다. 어떻게든 선수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선수들에게 반등을 강조한 송범근이지만, 전북은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전북은 지난 25일 울산전의 다음 경기였던 김천 상무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송범근은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경기 내내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마무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아직 전북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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