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KBO 구단들이 군침 흘릴 수밖에 없다…148km 나와도 안정감, 한국에서 괜히 35승 거둔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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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KBO 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국에서 통산 35승을 따내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는 지금 미국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좌완투수 찰리 반즈(31)는 지금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다. '혜성특급' 김혜성(27)과 같은 팀 소속이다.
일찍이 반즈는 한국 무대에서 성공을 경험했다. 2022년 롯데와 함께한 반즈는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2023년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수준급 피칭을 이어가면서 롯데의 외국인투수 성공 사례로 남았다.
반즈의 호투 행진은 계속됐다. 반즈는 2024년 25경기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또 한번 재계약에 골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반즈는 8경기 45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치며 시즌 도중 롯데를 떠나야 했다. 원래 반즈는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닌데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패스트볼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으로 돌아간 반즈는 지난 1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나름 성취도 있었다. 지난 4월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 5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것이다.
그러나 컵스와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고 방출대기(DFA) 신세가 됐다. 반즈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팀은 다저스였다. 반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4경기를 던질 기회를 받았다. 결과는 1패 평균자책점 6.30. 역시 다저스로부터 DFA 처리된 반즈는 잠시 FA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다시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현재 트리플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래도 트리플A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3경기 78⅔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특히 반즈는 1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커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반즈의 투구수는 80개였고 슬라이더 24개, 싱커 20개, 포심 패스트볼 13개, 스위퍼 12개, 체인지업 11개를 구사하며 현란한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91.8마일(148km)로 그리 빠른 공을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투구였다.
반즈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당연히 KBO 리그 구단들도 주시할 수밖에 없다. 벌써 KBO 리그도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야구는 올해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선수 체크리스트를 꾸준히 파악해야 한다. 반즈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난 케이스라 보류권이 없고 KBO 리그 구단들이 자유롭게 영입이 가능하다.
이제 부상에서도 자유로워졌고 트리플A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층이 두꺼운 다저스에서 다시 빅리그 무대로 콜업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KBO 리그에서 35승을 거둔 경력까지. 내년 시즌을 앞두고 군침을 흘리면서 지켜볼 구단이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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