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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부활 조짐, 빅마켓 관심 모으나… “2000~2300만 달러 계약 예상” 점차 시장 뜨거워지나

작성일: 2026.11.09 07:0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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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꾸준한 편이었고, 이제는 현지에서도 조금씩 이름이 거론되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 노시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꾸준한 편이었고, 이제는 현지에서도 조금씩 이름이 거론되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노시환(26·한화)은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다. 큰 관심이 없는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데다, 시즌 내내 홍보가 된 선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야수 최대어 중 하나로 뽑히는 사토 테루아키(27·한신)의 경우는 KBO리그보다 상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고, 여기에 시즌 내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이 제기돼 현지 언론에서도 꾸준히 거론된 선수다.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다. 반면 노시환은 포스팅 여부가 불투명했고,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결정하면서 현지에 홍보할 시간이 짧다.

그런 노시환의 이름이 현지 매체를 위주로 거론되면서 점차 흥행의 요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팬 매체를 위주로 노시환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여기에 약점도 분명 우려를 모으고 있다. 해당 구단이 노시환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이름이 계속 소개되는 것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송성문(샌디에이고)도 처음에는 그런 절차를 거쳤다.

컵스 팬 매체인 ‘컵스 HQ’는 9일(한국시간) 노시환의 이름을 주목하면서 영입 후보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논조의 기사를 내 관심을 모았다. 컵스는 알렉스 브레그먼이라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를 보유한 팀이다. 브레그먼의 올 시즌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지명타자 포지션을 보강할 필요가 있고, 1·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노시환은 26인 로스터에 둘 만한 선수다. 스즈키 세이야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는 점도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는 이론적인 여지를 가진 팀이다.

▲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노시환은 시장의 호의적인 바람에 베팅하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노시환은 시장의 호의적인 바람에 베팅하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곽혜미 기자

‘컵스 HQ’는 “한국의 3루수 노시환은 일부 선수들만큼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가치 있는 영입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꽤 오랜 기간 리그 평균보다 25~30%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면서 “그가 3루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알렉스 브레그먼을 보유하는 컵스가 그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스즈키 세이야가 현재 FA 신분이고 현재 로스터의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노시환은 지명타자 자리를 채우는 동시에 브레그먼이 휴식이 필요할 때 그를 백업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 매체는 “이제 25세인 노시환은 젊을 뿐만 아니라, 컵스가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노시환은 아직 타율 3할을 넘긴 적은 없지만, 5시즌 연속 0.26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필요할 때 믿을 수 있는 옵션임을 증명했다”면서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전한 노시환은 경력에서 두 번째로 높은 0.283의 타율을 기록했고, 이와 동시에 29개의 홈런과 96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가장 생산적인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고 소개했다.

‘컵스 HQ’는 “타석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것과 별개로, 그의 삼진 비율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이번 시즌 51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147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이는 커리어 통틀어 가장 부진한 삼진 기록일 뿐만 아니라, 지난 3시즌 동안 볼넷 비율도 감소했다”고 약점을 짚었다. 이어 노시환이 2000~2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한 생산력을 얻을 수 있다면 훌륭한 가성비의 가격대이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볼넷 비율이 감소하고 삼진 비율이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과연 그 정도 금액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 시선도 존재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컵스는 타선에 파워를 더해줄 수 있는 타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스즈키 세이야를 잔류시키는 것은 파워 측면에서 컵스에게 엄청난 승리가 되겠지만, 그와 함께 노시환을 영입한다면 타선이 위에서 아래까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영입을 추천했다.

▲ 노시환은 코너 내야 및 지명타자 자원을 찾는 팀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화 이글스
▲ 노시환은 코너 내야 및 지명타자 자원을 찾는 팀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화 이글스

컵스는 내년에도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고, 스즈키의 이탈 가능성은 이번 오프시즌 컵스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이다. FA 시장에 나온 스즈키를 다시 데려올 가능성이 높지 않고, 파워가 있는 선수를 로스터에 채워 넣어야 한다. 노시환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브레그먼의 휴식 시간을 커버할 수 있고, 주전 1루수인 마이클 부시가 좌타자이기에 플래툰 멤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뉴욕 프로스포츠 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 또한 8일 뉴욕 양키스와 노시환의 궁합을 분석해 화제를 모았다. 양키스 또한 현재 3루수 영입이 급한 팀이다.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던 라이언 맥맨의 타격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올 시즌 내내 고민이 컸다. 또 하나의 3루 대안인 재즈 치좀 주니어는 FA 자격을 얻는다. 이 매체는 베테랑 내야수이자 홈런 파워를 갖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 그리고 노시환의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이 매체는 수아레스가 과거만한 기량이 아니라고 경계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예전보다 장타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수비에서도 계속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양키스가 더 젊고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불확실성도 큰 선수를 원한다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한국인 3루수 노시환도 관찰할 만한 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3루수 영입이 필요하지만, 다른 포지션에도 써야 할 금액이 있어 노시환을 차선으로 생각할 만하다.

컵스와 양키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들을 연고지로 두고 있고, 매년 많은 돈을 쓰는 빅마켓 구단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구단이기도 하다. 물론 두 구단이 시즌 중 노시환에 아주 큰 관심을 보인 구단들은 아니었다. 실제 입찰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현지에서 노시환의 이름이 꾸준하게 언급되는 것도 흥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포스팅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었던 송성문 또한 그런 과정을 거치며 인지도를 넓혔고,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 여러 시장 여건을 고려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노시환은 점차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여러 시장 여건을 고려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노시환은 점차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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