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가족' 이요원.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요원이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최근 잇따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그에게 ‘새로운 변신’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마대윤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은 정만식, 이요원, 이솜, 정준원이 참석했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째 오성호는 정만식이 연기한다. 이요원은 둘째 오수경, 이솜은 셋째 오주미라는 인물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그들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막내 오락은 폭풍 성장 중인 어린 배우 정준원이 맡았다.

‘그래, 가족’에서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이요원이다. 이요원은 ‘전설의 주먹’(2013)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하게 됐다. 그가 연기하는 오수경은 ‘흙수저’라서 슬픈 기자. 방송국 입사 후 10년간 휴가도, 병가도 없이 일하며 뉴욕 특파원 발령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하지만 ‘금수저’ 후배에게 밀려 10년 노력은 물거품이 됐고, 여기에 자신의 막내 동생까지 나타나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 '그래, 가족' 이솜, 정만식, 이요원(왼쪽부터).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오수경의 트레이드 마크는 까칠하고 톡 쏘는 말투, 그리고 공격적인 태도다. 무표정과 카리스마로 일관했던 이요원의 최근 작품들과도 비슷한 캐릭터다. 이요원은 지난 24일 종영한 MBC 드라마 ‘불야성’을 비롯해, 지난해 JTBC ‘욱씨남정기’, 2013년 SBS ‘황금의 제국’ 등에서 비슷한 인물을 연기했다. 모두 차갑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녔다. 내달 개봉하는 ‘그래, 가족’의 캐릭터까지 비슷한 느낌을 안겨준다.

다만, 이요원의 전작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가족’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현실 남매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감동을 안겨줄 전망이다. 이요원은 “최근 남자 위주의 영화들이 흥행을 하면서 가족 영화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이 영화는 지금의 현실과 비슷했고 또 공감도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따뜻한 가족 영화 속 이요원은 ‘센 언니’로 굳어진 이미지를 떨치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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