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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전 만든 호수비, 빛바랜 이형종의 '아이스크림 콘'

작성일: 2017.05.02 21:0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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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좌익수 이형종이 글러브 끝으로 모창민의 타구를 잡는 장면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시즌 4차전은 투수전이었다. LG 외야수들의 호수비가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쇼타임은 1회부터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NC 모창민이 친 공이 왼쪽 담장 쪽으로 날아갔다. 홈런 혹은 담장을 직접 때리는 장타 코스로 보였는데, 이형종은 펜스 플레이 대신 포구를 시도했다. 글러브 끝에 살짝 걸리면서 '아이스크림 콘(타구를 글러브 끝으로 겨우 잡는 수비, '스노우 콘'이라고도 부름)'이 완성됐다.

이형종은 2회 송구 실력을 자랑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권희동이 친 라인드라이브가 이형종과 3루쪽 폴대 사이에 떨어졌다. 타구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보통이라면 2루타가 될 만한 위치. 

하지만 이형종의 판단이 권희동의 발보다 빨랐다. 권희동을 2루 베이스에서 태그아웃시켰다. 한혁수 코치가 "송구는 우리 팀에서 최고다. 투수 출신이라 어깨가 좋고, 정확성까지 갖췄다"고 칭찬한 대로였다. 

5회에는 임훈이 나섰다. 선두 타자 박석민의 오른쪽 담장으로 날아가는 공을 점프 캐치로 막았다. 이번에는 글러브 포켓 안으로 쏙 들어가는 타구. 류제국은 박수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외야에서 나온 호수비와 낙차 큰 커브로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던 류제국은 그러나 1-0 리드로 시작한 7회 모창민에게 2루타,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LG는 1-2로 졌다. 

▲ 5회 우익수 임훈에게 박수를 치는 류제국 ⓒ 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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