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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형범 선발 데뷔전, 증명한 것과 놓친 것

작성일: 2017.06.06 21:5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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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이형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하마터면 기약 없이 밀릴 수도 있었던 선발 데뷔전. NC 이형범은 3이닝 만에 교체됐다. 첫 1군 선발 등판답지 않게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높아지는 면이 있었다.

이형범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에서는 NC가 4-5로 졌다. 첫 술에 배부르랴. 이형범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2013년 2경기와 올해 10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던 이형범은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4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10경기 16⅔이닝 9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00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하늘을 바라보며 "(이)형범이가 간밤에 잠을 잘 못 잤을 거다"고 했다. 오후 2시부터 비가 흩뿌리더니 4시부터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경기 시작 시간인 5시까지도 그치지 않아 이형범의 선발 데뷔전이 밀리는 듯했다. 그런데 심판진이 경기 취소가 아닌 대기를 택했고, 비가 그치면서 이형범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형범은 예를 들면 손민한 같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제구력을 활용해 타자를 맞혀 잡는 능력이 있는 투수다. 투구 템포가 빨라서 야수들이 좋아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범은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좌익수 쪽 3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손아섭은 들여보냈지만 최준석과 이대호를 잡고 1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손아섭의 안타가 3루타만 아니었다면 무실점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2회는 4사구 2개로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3회에는 2사 이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 빌미가 돼 추가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1실점으로 2회를 끝냈다.

다만 투구 수가 늘어날수록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면서 조기 강판됐다. 이형범은 2회까지 공 44개를 던졌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달 31일 KIA전 56개였다. 3회에만 공 28개를 더 던졌다. 4회 첫 타자 이우민에게 던진 공 5개 가운데 3개가 높았다.

NC의 6월 구상은 '돌려막기'다. 김경문 감독은 "제프 맨쉽이 곧 투구 준비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일정은 에이전트와 논의해봐야 하니 지금 밝히기 어렵다. 그전까지는 장현식이 편한 상황에서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으면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고, 여러 선수가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형범 역시 그 구상에 포함된다. 아직 기회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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