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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지켜보는 우리들의 이야기"…김현석 감독이 말하는 '아이 캔 스피크'

작성일: 2017.09.06 17:28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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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 출연한 배우 나문희, 이제훈(왼쪽부터). 제공|리틀빅 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지켜보는 우리들의 이야기라 좋았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나문희, 이제훈, 김현석 감독이 참석,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가 영어를 통해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가벼운 휴먼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진실과 아픔, 따뜻함이 담겨 있다.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 역시 “아무 정보 없이 시나리오를 받고 휴먼 코미디로 생각하고 봤다. 입양을 보낸 자식을 찾는 내용으로 생각했다. 중, 후반에 다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김현석 감독이 연출한 ‘스카우트’와도 닮아 있다. 이 작품 역시 코미디이지만 그 안에는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담고 있는 것. 그래서 김현석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꼈다.

▲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 제공|리틀빅 픽쳐스

“위안부 소재를 정공법으로 다룬 영화들이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우회적이면서 후일담 같기도 하다. 할머니를 지켜보는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스카우트’ 경험이 있어서 자신 있었는데, 실제 할머니들을 조사 하다보니 두렵더라.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피할 수 없는 메시지를 담아야 했다.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지 않길 바랐다. 그런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다뤘지만, 그들의 어두운 과거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역시 김 감독의 의도였다. 그는 “할머니의 아픔을 묘사하는 회상 장면은 짧다.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안에는 옥분 할머니를 바라보는 변화된 주변인들의 시각에 집중한다. 자연스럽게 밀려드는 감동은 우리 역시 주변에서 바라보는 ‘그들’이기에 가능하다.

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오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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